설교

1/25 주일설교, 여호와 이레

강대식 2015. 1. 25. 14:38

 

 

본문: 22:12-18

 

1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시다

 

우리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일생은 그렇게 순탄하지만은 않았다.

75세의 나이에 부르심을 받아 고향 친척 아버지 집을 떠나야 했다.

가나안 땅에 도착하자마자 흉년이 들어 애굽으로 가야 했다.

 

함께 간 롯이 적들에게 사로잡혀 가서 찾아오기 위해 전쟁을 해야 했고

소돔과 고모라가 유황 불에 멸망하는 것을 목격해야 했다.

75세에 약속하신 아들을 100세까지 믿음과 인내로 기다려야 했고

이제 아들을 얻고 모든 것이 다 해결되고 순탄한 여생만 남은 줄 알았다.

 

그러나 하나님은 이 믿음의 조상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시험을 하셨다.

그 귀한 아들을 하나님은 소나 양처럼 번제로 바치라고 명령하셨다.

아브라함아, 네 아들 네 사랑하는 독자 이삭을 데리고 모리아 땅으로 가서

내가 네게 일러 준 한 산 거기서 그를 번제로 드리라”(12:2)

여러분은 바칠 수 있겠는가?

차라리 나를 번제로 바치라고 하세요라고 항변하지 않겠는가?

내가 그 명령을 받았다면 어떻게 할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브라함은 그 명령을 받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지우고

두 종과 그 아들 이삭을 데리고 번제에 쓸 나무를 쪼개어 가지고 떠났다.

사라에게도 일체 말을 하지 않고 떠난 것이다.

아마 의논했더라면 어쨌을까요?

사라의 믿음으로 보아, 욥의 아내 같지는 않았겠지요?

 

아들 이삭이 불과 나무는 있거니와 번제할 어린 양은 어디 있나이까물어도

하나님이 자기를 위하여 친히 준비하시리라고만 대답한다.

 

하나님이 일러주신 곳에서 제단을 쌓고 나무를 벌려 놓고 그의 아들 이삭을 결박하여

제단 나무 위에 놓고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아들을 잡으려 한다.

그때에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나타나시는 것이다.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22:12)

 

히브리서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이렇게 묘사한다.

아브라함은 시험을 받을 때에 믿음으로 이삭을 드렸으니 그는 약속들을 받은 자로되

그 외아들을 드렸느니라 그에게 이미 말씀하시기를 네 자손이라 칭할 자는 이삭으로 말미암으리라

하셨으니 그가 하나님이 능히 이삭을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리실 줄로 생각한지라

비유컨대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도로 받은 것이니라”(11:17-19)

 

아브라함은 그 명령에 당황하지 않고 그 이전에 하신 하나님의 약속과,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알고 비추어 순종한 것을 볼 수 있다.

우리도 우리에게 닥친 상황을 그 자체만 보지 말고 성경 전체의 약속에 비추어서,

또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성경을 통해 알고 상황에 대한 해석과 대처를 해야 할 것이다.

 

이삭을 바쳤을 때, 이제야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알았다는 말씀에서 교훈을 받아야 한다.

경외함.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것을 말한다.

영어 성경은 경외를 전부 fear(두려워하다)로 번역하고 있다.

 

그 전에도 아브라함은 믿음으로 하나님을 경외하였다.

그런데 왜, 하나님은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시험에 합격하였을 때

이제야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알았다고 하시는 것일까?

 

야고보 사도는 말씀한다.

우리 조상 아브라함이 그 아들 이삭을 제단에 바칠 때에 행함으로 의롭다 하심을 받은 것이

아니냐 네가 보거니와 믿음이 그의 행함과 함께 일하고 행함으로 믿음이 온전하게 되었으니라

영혼 없는 몸이 죽은 것 같이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2:21-22,26)

 

믿음이 경외하는 수준까지 이르는 것은 행함으로 오랜 시련과 연단을 거치는 것을 본다.

우리 각 사람에게도 가장 아끼는 이삭들이 있다.

하나님께서 그 이삭을 바치라고 했을 때 순종할려면 행함의 연단이 쌓여야 할 것이다.

 

하나님의 명령과 계명과 율례와 법도를 지키라 하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기 위함이다.

마음과 뜻과 목숨을 다해 하나님을 사랑하기 위함이다.

안식일을 지키라는 것도, 한 주일의 첫 날을 드려서 하나님을 경외하기 위함이다.

첫 열매와 맛물과 십일조와 예물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도 하나님을 경외하기 위함이다.

 

너는 마땅히 매 년 토지 소산의 십일조를 드릴 것이며 네 하나님 여호와 앞 곧 여호와께서

그의 이름을 두시려고 택하신 곳에서 네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의 십일조를 먹으며 또 네 소와

양의 처음 난 것을 먹고 네 하나님 여호와 경외하기를 항상 배울 것이니라”(14:22-23)

 

하나님을, 모든 사람보다, 가진 물질보다, 오르게 된 지위와 권력보다, 더 경외한다는 것은

입술의 잔치가 아니라, 행함으로 배워서, 행함으로 보여주어야 하는 것이다.

지금 내가 가장 아끼는 것으로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위해 쓰지 못하는 사람은

그의 믿음이 아직 경외의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의 방증일 뿐이다.

 

지금 못하는 사람이 나중에 많이 주시면 한다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다.

지금 인색한 사람이 나중에 풍성할 수는 없다.

그래서 심는 대로 거둔다고 하시지, 거둔 대로 심는다고 하시지 않는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수준에 이르기 위해

우리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행함으로 경외하기를 배우기를 힘써야 한다.

2 여호와 이레로 준비하시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제물로 바치는 순간 손도 못 대게 하시고 아무 일도 못하게 하셨다.

하나님은 이삭을 제물로 받기 위함이 아니었다.

아브라함의 믿음의 수준이 과연 경외의 수준인가를 시험해 보고 싶었다.

결과적으로 보면, 아브라함의 믿음이 경외의 수준인 것을 확증시켜 주는 것이기도 하였다.

 

아브라함이 번제의 준비를 하여 이삭을 데리고 산을 오를 때

하나님은 다른 길로 번제에 쓸 숫양을 오르게 하고 계셨다.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살펴본즉 한 숫양이 뒤에 있는데 뿔이 수풀에 걸려 있는지라

아브라함이 가서 그 숫양을 가져다가 아들을 대신하여 번제로 드렸더라

아브라함이 그 땅 이름을 여호와 이레라 하였으므로

오늘날까지 사람들이 이르기를 여호와의 산에서 준비되리라 하더라”(22:13-14)

 

여러 가지 시험으로 하나님 경외하기를 배우게 하시는 하나님은 항상 준비하시는 것을 본다.

위기의 시험은 해결하거나 벗어나게 하시고

드리는 시험은 대체하거나 채우신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고전10:13)

 

이 하나님을 모르니까. 움켜쥐고 인색하다가 결국은 도둑에게 빼앗기고 빈손이 되고 만다.

도둑이 오는 것은 도둑질하고 죽이고 멸망시키려는 것뿐이요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10:10)

 

여호와 이레를 경험하려면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해야 한다.

여호와 이레를 경험할려면 보물을 하늘에 쌓아야 한다.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둑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둑질도 못하느니라

네 보물 있는 그 곳에는 네 마음도 있느니라”(6:20-21)

 

아무 것도 하나님께 드릴 줄 모르는 인색한 사람들이 여호와 이레를 입에 달고 다닌다.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쳤을 때 여호와 이레가 일어난 것이지,

노래 부르고 구하기만 한다고 여호와 이레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다.

 

에바브로디도 편에 너희가 준 것을 받으므로 내가 풍족하니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제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하나님 곧 우리 아버지께 세세 무궁하도록 영광을 돌릴지어다 아멘”(4:18-20)

 

빌립보 교인들이 에바브로디도 편에 바울에게 먼저 주어서 풍족하게 하였다.

이는 받으실만한 향기로운 제물이고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었다.

이에 대한 여호와 이레로 빌립보 교인들의 모든 쓸 것을 영광 가운데 풍성하게 하시는 것이다.

이 모든 일에 세세 무궁토록 영광을 받으실 분은 오직 하나님 우리 아버지이실 뿐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드리는 것을 받지 않는다고 하신다.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지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

하나님이 능히 모든 은혜를 너희에게 넘치게 하시나니 이는 너희로 모든 일에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여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려 하심이라”(고후9:7-8)

 

이 땅에서도 여호와 이레로 은혜와 복을 넘치게 받는 비결을 말씀하고 있는 것이다.

예물은 각각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한다.

누가 강요하거나 분위기에 속아 넘어가서 하는 것이 아니다.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않아야 한다.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신다.

인색한 사람이 대부분 분위기나 감언이설에 속아 억지로 하는 것을 본다.

 

그 마음에 정한 대로 하지,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않아야 한다.

그러한 사람에게 하나님은 여호와 이레로 능히 모든 은혜를 넘치게 하셔서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게 하시고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게 하신다.

 

넘치는 모든 은혜, 항상 모든 것이 넉넉하게 하심은 즐겨 내는 자의 몫이다.

그것은 내 주머니만 배불리기 위한 것이 아니요, 모든 착한 일을 넘치게 하기 위함이다.

탐욕을 부린다고, 그것을 위해 열심히 달려간다고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그런 사람에게 주어지는 것은 복이 아니라 징계와 철퇴가 내려질 것이다.

 

심는 자에게 여호와 이레로 거두게 하신다.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6:7-9)

 

여호와 이레로 준바하신 것이 축복이지 형벌이 아니게 해야 한다.

자기 육체의 욕심을 위하여 심는 자는 썩어질 것을 거두게 될 것이다.

하나님의 뜻을 따라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영생(지금부터 영원)을 거두게 될 것이다.

심고서 거두기까지는 낙심과 포기를 하지 말아야 하고 아버지의 때에 거둘 것을 신뢰해야 한다.

 

여호와 이레를 믿지 못하니 움켜 쥘려고만 하고, 나만, 우리만 좋을려다 변을 당한다.

소출 많은 부자가 창고를 새로 짓고 먹고 마시고 즐기자 하다가 그 밤에 영혼을 데려 갔다.

자기를 위하여 재물을 쌓아두고 하나님께 부요하지 못하다가 그와 같다고 주님 말씀하셨다.

 

시골에 귀촌하여 넒은 터에 아름다운 이층 집을 짓고 이제 남은 여생을 즐기자 했는데

그 밤에 하나님은 그 영혼들을 데리고 가고 말았다.

재물 늘리기에 골몰하던 부자가 하룻 밤에 청부살인을 당하는 경우도 본다.

 

3 큰 복을 주고 천하만민이 복을 받게 하시다

 

아브라함의 믿음이 경외의 수준인 것을 알고,

여호와 이레로 이삭 대신 숫양을 준비하신 하나님은 그것으로 끝나게 하지 않으셨다.

내가 나를 가리켜 맹세하노니 네가 이같이 행하여 네 아들 네 독자도 아끼지 아니하였은즉

내가 네게 큰 복을 주고 네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리니

네 씨가 그 대적의 성문을 차지하리라 또 네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으리니

이는 네가 나의 말을 준행하였음이니라”(22:16-18)

 

자식과 후손들이 잘 되는 복의 비결을 말씀하고 있다.

사랑하는 독자 아들 이삭까지도 하나님의 명령이면 드릴 줄 알고,

그 믿음이 하나님의 경외하는 수준으로 인정받은 자는 그 후손에게 큰 복을 주시는 것이다.

 

그 씨가 크게 번성하여 하늘의 별과 같고 바닷가의 모래와 같게 하신다.

번성하여 수만 많을 뿐 아니라 그 대적 원수의 성문을 차지하여 승리하게 하신다.

그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게 하신다.

 

그 씨는 아브라함의 후손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킨다.

이 약속들은 아브라함과 그 자손에게 말씀하신 것인데 여럿을 가리켜 그 자손들이라

하지 아니하시고 오직 한 사람을 가리켜 네 자손()이라 하셨으니 곧 그리스도라”(3:16)

 

아브라함의 그 씨, 예수 그리스도로 인하여 천하 만민이 구원의 복을 받은 것이다.

그 씨로 인하여 하늘에 속한 모든 신령한 복을 받게 된 것이다(1:3).

그 씨로 인하여 하늘의 별과 같이, 바닷가의 모래와 같이 그리스도인들이 많아진 것이다.

 

이 모든 복이 아브라함이 하나님의 말을 준행하였기 때문이었다.

아들 이삭까지도 하나님의 명령에 따라 번제물로 바쳤기 때문이었다.

그의 믿음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수준임을 하나님이 인정하셨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은 여호와 이레로, 준비를 하는 복을 주셨고,

더 나아가 큰 복을 주셔서, 그 후손이 번성하는 복을 주셨고,

그의 씨로 말미암아, 천하 만민이 복을 받게 하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