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 오웬

[스크랩] 존오웬 그리스도의 영광 10장

강대식 2016. 7. 13. 15:46
10장 교회에 자신을 전달하시는 그리스도의 영광

우리가 이 땅에 믿음으로 바라보고 내세에서 직접 보게 될 그리스도의 영광 가운데 또 하나는, 자신과 자신의 중보적인 모든 유익들을 신자들의 영혼에 전달하셔서 현재의 행복과 장래의 영원한 복락을 누리게 하신다는 점이다. 그리하여 신자들이 그리스도의 것이 되는 것과 그리스도께서 신자들의 것이 된다. 그것이 바로 교회의 생명과 영광과 위안이다.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고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으며 그가 백합화 가운데에서 그 양 떼를 먹이는도다』(아 6:3, 개정)

『내 사랑하는 자는 내게 속하였고 나는 그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백합화 가운데에서 양 떼를 먹이는구나』(아 2:16, 개정)

『나는 내 사랑하는 자에게 속하였도다 그가 나를 사모하는구나』(아 7:10, 개정)

그리스도와 신자들의 연합으로 말미암아 그리스도와 그분의 모든 것이 신자들의 것으로 인정된다. 그리스도와 교회가 이러한 관계를 가지려면, 그만한 근거와 공식적인 이유와 원인이 당연히 있어야 한다. 곧 그리스도께서 교회 안에 계시고, 교회가 그리스도 안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세상에 있는 다른 사람들과 그리스도 사이에는 그런 관계가 존재하지 않는다.
사도는 그리스도와 교회 사이의 교통과, 그로 인하여 둘 사이에 존재하게 된 연합에 대하여 말하면서, 이것이 ‘큰 비밀’임을 확증하였다.

『이 비밀이 크도다 나는 그리스도와 교회에 대하여 말하노라』(엡 5:32, 개정)

나는 이 신비로운 교통의 원인과 방식과 방편들에 대하여 매우 간단하게 살펴보고자 한다. 그 신비로운 교통을 통하여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것이 되어 우리 안에 계시고 우리와 함께 거하시며, 그리스도의 중보의 모든 유익들이 우리에게 속하게 되었다. 먼저 일반적인 신적교통과 그의 영광을 전제해야 한다. 그래서 옛 창조와 새 창조 사이에 존재하는 조화와 상응성에 대해 짚고 넘어가면서 그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Ⅰ 옛 창조와 새창조 사이의 조화와 상응성

1 옛창조에 나타난 신적 교통과 영광

모든 존재와 능력과 선하심과 지혜는 본래 본질적으로, 하나님안에 있었다. 그것들이 하나님의 모든 성품의 완전한 요소들과 함께 그분의 핵심적인 영광의 내용이 된다.

옛 창조는 전능하신 능력으로 말미암아 무한한 지혜로 자신의 존재와 그 선하심과 영광을 드러내기 위하여 지음 받은 만물에 자신을 전달하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이것은 자신 밖에 있는 어떤 존재에 자신을 처음으로 전달하신 것이다. 그런 옛 창조는 지극히 영화로웠다. 옛 창조는 마치 부품들이 서로 복종하고 의존하도록 만들어져 있는 기묘한 기계와 같았다.
그러한 상호의존과 복종이 없이는 피조물들이 자기 존재를 지속시킬 수 없었다. 예컨대, 이 땅에 있는 모든 피조물들은 모두 땅에서 살고 땅의 소산을 먹는다. 그리고 그 땅은 자기의 소산을 위하여 해와 하늘에 있는 다른 것들을 의존한다. 이것은 하나님의 선언하신 바와 같다.

(호 2:21-22, 개정) 『[21]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그 날에 내가 응답하리라 나는 하늘에 응답하고 하늘은 땅에 응답하고 [22] 땅은 곡식과 포도주와 기름에 응답하고 또 이것들은 이스르엘에 응답하리라』

이렇게 서로 의존하고 서로 필요한 것을 공급하는 체계였지만, 궁극적으로 그 모든 것들은 존재와 능력과 선하심의 영원한 근원이신 하나님께 달려 있다. 자신의 존재와 선하심과 능력을 하나님께서 만물에 계속 전달하심으로써 이 질서를 지속시키시는 일에 있어서 그분은 그러한 것들을 처음 창조하셨을 때와 다름없이 영화로우시다.

이러한 이성은 하나님의 영광은 눈에 보이게 나타나 있다. 그리고 인류의 이성에 분명하게 보여 알게 되어 있다. 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하나님의 행사를 통하여, 사람들은 하나님의 영광의 본질인 영원한 하나님의 능력과 신성을 배울 수 있다.

또한 이러한 교통으로 말미암아 자신의 성품의 본질적인 속성들 속에서 자신을 영화롭게 하셨을 뿐만 아니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격위(인격)들 속에서 자신을 영화롭게 하셨다. 맨 처음 모든 피조물이 완전하게 지음 받았을 때에도 그 피조물이 성부의 인격 안에 있는 신성으로부터 나오는 능력과 선하심으로 존재하였고, 지금도 그러하다.

성부 하나님은 성삼위의 근원이시다. 그래서 성부를 가리켜 ‘만물의 창조주’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러나 창조의 일을 직접 행하신 분은 성부의 능력과 지혜가 되시는 성자이시다.

(요 1:1-3, 개정) 『[1]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 이 말씀은 곧 하나님이시니라 [2] 그가 태초에 하나님과 함께 계셨고 [3] 만물이 그로 말미암아 지은 바 되었으니 지은 것이 하나도 그가 없이는 된 것이 없느니라』

(골 1:16, 개정) 『만물이 그에게서 창조되되 하늘과 땅에서 보이는 것들과 보이지 않는 것들과 혹은 왕권들이나 주권들이나 통치자들이나 권세들이나 만물이 다 그로 말미암고 그를 위하여 창조되었고』

(히 1:2, 개정) 『이 모든 날 마지막에는 아들을 통하여 우리에게 말씀하셨으니 이 아들을 만유의 상속자로 세우시고 또 그로 말미암아 모든 세계를 지으셨느니라』

피조물을 처음 창조하셨을 때에 피조물들이 그 종류대로 만들어지도록 보전하고 간직하는 일은 하나님의 영의 특별한 돌보심에 속한 일이다. 창조된 이후 그 피조물 전체를 유지시키는 일에도 만물 속에 작용하시는 같은 성령의 역사가 있다. 성령으로부터 능력이 계속 나오는 일이 없다면, 피조물들끼리 서로 의존하는 것만으로는 한순간도 자신을 지탱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피조물을 만들고 보전하는 일에 이런 신적 교통을 베푸심으로써 자신의 영광을 드러내신다. 자연 속에서 이런 교통을 통해서만 하나님께서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시는 것이다. 이런 교통이 없이는 아무리 하나님께서 본질적으로 영화로우시다 한들 하나님 자신 말고는 그 영광을 알 사람이 없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영광의 현현(顯現)은 모두 이런 신적 교통(전달)에 달려 있다.

그런데 새로운 창조 속에서는, 밖으로 드러나 눈에 보이는 것은 아니지만, 그 신적 교통이 훨씬 더 탁월하다. 이제 그것에 대해 살펴보자.

2 새창조에 나타난 신적 교통과 영광

1)성부와 그리스도, 그리고 그리스도와 교회 사이의 교통

새로운 창조의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내시려는 것이다. 이것들은 교회의 머리이신 그리스도에게 가장 먼저 전달되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이것들의 충만이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을 기뻐하시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모든 새로운 창조가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어지게 하신 것이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본질의 거룩한 속성들을 통하여 자신의 영광을 나타내려 하시는 신적 지혜의 첫 번째 발현이다.

(골 1:17-19, 개정) 『[17] 또한 그가 만물보다 먼저 계시고 만물이 그 안에 함께 섰느니라 [18]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19]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


새로운 창조와 그 새롭게 창조하신 것들을 보전하기 위한 모든 선하심과 은혜와 빛과 능력과 자비의 보고이신 그리스도에게 이러한 것들이 전달되었다. 모든 좋은 것들이 그리스도 안에 쌓여 있고, 그 안에 감추어져 있으며, 그 안에 거하게 된 것이다. 그리하여 그 좋은 것들이 그리스도로부터 신비로운 몸(교회)전체로 전달되었다. 그리스도 안에서 교회가 그런 식으로 은혜와 영광을 받도록 택하고 미리 정해 놓으신 것이다. 그러한 택정하심이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이루어지는 교통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근원이 되는 것이다.

이러한 성부와 그리스도 사이의 교통은 그리스도의 인격과 직무에 관한 것으로 나누어 생각할 수 있다.

첫째, 모든 충만함이 본래부터 그리스도의 인격 속에 거하고 있다. 인성이 하나님의 아들의 인격에 연합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할 때, ‘모든 충만이 육체로’ 그리스도 안에 거하는 것이다. 한량없이 충만하게 성령을 받으신 그리스도 안에는 ‘지혜와 지식이 모든 보화가 감추어져’ 있다. 그리고 그리스도 안에는 신적 은혜가 ‘측량할 수 없이 풍성하며’ 충만하다.

둘째, 그리스도의 직무는 바로 자신의 인격에 전달된 풍성한 은혜를 전달하기 위하여 하나님의 지혜로 정한 방식이다. 이것이 그리스도 직무 전체의 목적이다. 직무의 모든 부분이 다 그 목적을 위한 것이다 그리스도가 제사장이요 선지자요 왕으로서 가진 직무가 의미하는 바가 바로 그것이다. 그 인격 안에 쌓아 놓으신 은혜를 교회에 전달하시기 위하여 하나님의 지혜로 정하신 방식인 직무의 초월적인 영광이다.

2)선택의 경륜

옛 창조에서 하나님은 먼저 피조물의 전체 덩어리, 또는 재료를 준비하고 창조하셨다. 후에, 그 덩어리, 또는 재료가 성령이 능력으로 말미암아 각각의 모든 존재로 나뉘어 모양이 지어졌다.
하나님께서 새로운 창조의 일을 행하시고 완성하기 위하여, 영원 전에 자신의 의지로 세우신 거룩한 목적대로 인류 중에서 계획을 세우셨다. 그것이 새로운 창조의 내용이다. 그들만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이루어질 독특한 재료들이요, 그들만이 교회를 구성하는 영광스러운 성원이다. 시편 기자가 우리 몸에 대하여 말한 바는 그리스도의 신비로운 몸에도 해당된다.

(시 139:15-16, 개정) 『[15] 내가 은밀한 데서 지음을 받고 땅의 깊은 곳에서 기이하게 지음을 받은 때에 나의 형체가 주의 앞에 숨겨지지 못하였나이다 [16] 내 형질이 이루어지기 전에 주의 눈이 보셨으며 나를 위하여 정한 날이 하루도 되기 전에 주의 책에 다 기록이 되었나이다』

하나님이 눈은 교회를 구성하게 될 요소를 보시되, 선택의 경륜 속에 제시된 대로 보셨을 것이다. 아직 그 경륜은 불완전한 것이었다. 그것이 신비로운 몸의 각 지체들로 모양 지어지거나 아직 형성되지 않은 상태에 있었다. 그러나 그들의 이름은 다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었다. 그들은 하나님의 뜻이 성취되고 시간이 흐르면서 세대가 오고 가는 모든 과정에서 성령으로 말미암아 그들에게 정해진 모양을 띠게 된다.

3)신적 교통의 영광스러운 질서

여기에 복되신 성삼위일체의 영광스러운 진리가 있다. 어떤 사람들은 그 진리를 대적하고, 어떤 사람들은 그 진리를 태만히 여기며,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진리를 자기가 이해할 수 없으므로 자기와는 상관이 없다고 여긴다. 그러나 진리는 믿는 자들에게는 보배로운 것이요, 믿음과 소망의 샘 근원이다. 그 신적 교통들의 영광스러운 질서를 보면서 우리는 성부, 성자, 성령의 구별되는 세 격위(인격) 안에 있는 하나님의 본질적인 존재가 가진, 말로 다 형용할 수 없는 영광을 꾸준히 묵상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신적 교통의 질서를 따라서 모든 세대의 택한 백성들이, 새로운 창조의 구성 재료에 역사하시는 성령으로 말미암아 모양이 지어지고 영적인 생명과 빛과 은혜와 능력으로 살아나 하나님의 영광이 된다. 또한 같은 방식으로 새롭게 피조된 것들 전체가 날마다 보전함을 받는다.

매순간 신적 교통의 질서 속에서 세상에 있는 모든 신자들에게 전달되는 생명력과 자비와 힘과 긍휼이 있다. 샘 근원이요 머리 되신 분으로부터 지체들 모두에게 오는 끊임없는 감화가 있다. 그러하기에 그 지체들은 모두 우리 속에서 자기의 선하신 소원을 두고 행하게 하시는 분 안에 있데 되며, 그로 인하여 활동하게 된다.

사도는 교회 질서의 전체 구성요소가 하나의 외적인 도구로서, 교회의 모든 지체들에게 이러한 신적교통을 촉발시켜 주기에 합당하다고 선언한다.

(엡 4:13-15, 개정) 『[13] 우리가 다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 이르리니 [14] 이는 우리가 이제부터 어린 아이가 되지 아니하여 사람의 속임수와 간사한 유혹에 빠져 온갖 교훈의 풍조에 밀려 요동하지 않게 하려 함이라 [15] 오직 사랑 안에서 참된 것을 하여 범사에 그에게까지 자랄지라 그는 머리니 곧 그리스도라』

이것이 보편적인 신적 교통의 질서이다. 이 질서는 하늘에서 계속되는 그 본질을 위해서 존재하며, 영원토록 진행되어 간다. 하나님께서는 언제나 영원히 존재하시고 만물 위에 계신 모든 것의 하나님이 되실 것이다.

그러나 지금 육신의 눈으로는 아니 사람들의 이성으로는 그것을 볼 수 없기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것을 무시한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 안에 있는 영광을 전혀 보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사도의 기도를 생각해 보아야 한다. 다른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같이 되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엡 1:16-23, 개정) 『[16] 내가 기도할 때에 기억하며 너희로 말미암아 감사하기를 그치지 아니하고 [17]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 영광의 아버지께서 지혜와 계시의 영을 너희에게 주사 하나님을 알게 하시고 [18] 너희 마음의 눈을 밝히사 그의 부르심의 소망이 무엇이며 성도 안에서 그 기업의 영광의 풍성함이 무엇이며 [19] 그의 힘의 위력으로 역사하심을 따라 믿는 우리에게 베푸신 능력의 지극히 크심이 어떠한 것을 너희로 알게 하시기를 구하노라 [20] 그의 능력이 그리스도 안에서 역사하사 죽은 자들 가운데서 다시 살리시고 하늘에서 자기의 오른편에 앉히사 [21] 모든 통치와 권세와 능력과 주권과 이 세상뿐 아니라 오는 세상에 일컫는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나게 하시고 [22]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종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23]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함이니라』

옛 창조에서 하나님의 영광을 알게 하시는 계시는 새로운 창조에서 자신을 알리기 위하여 나타내신 계시에 비하면 매우 열등한 것이다.

Ⅱ 교회에 그리스도의 영광을 전달하시는 방식(방편)

이제 신적교통의 영광에 대하여 일반적으로 전제하여 놓았으니, 그리스도께서 자신과 자신의 중보 사역의 모든 유익을 믿는 사람들에게 전달하시는 근거와 방식에 대하여 살펴보자.

우리 편에서는 우리가 믿음으로 그리스도를 영접한다고 말한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 1:12, 개정). 우리가 그리스도를 받아 들이고 그것이 자비롭게 우리에게 허락되어야 그분이 우리에게 전달되신다. 그리스도께서 이 일의 일부는 성부의 신적 행동들을 통해서, 또 다른 일부는 자신의 사역을 통해서 이루어 가시는 것이다.

모든 것의 근원은 성부의 의지적이고도 주권적인 행동, 곧 성부의 기뻐하심과 은혜이다. 이것은 은혜의 방식과 모든 신적인 작용들의 질서와 방법이다. 그러한 것들은 본래 모두 성부로부터 나온다. 그리고 목적을 이루고 나면 다시 성부에게로 돌아오고, 거기서 중심을 찾는다.

(엡 1:4-6, 개정) 『[4] 곧 창세 전에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택하사 우리로 사랑 안에서 그 앞에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고 [5] 그 기쁘신 뜻대로 우리를 예정하사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자기의 아들들이 되게 하셨으니 [6] 이는 그가 사랑하시는 자 안에서 우리에게 거저 주시는 바 그의 은혜의 영광을 찬송하게 하려는 것이라』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것이 되시고 우리와 교통하시는 일은, 본래 성부의 값없는 은혜의 행동과 허락과 재가를 통해서 이루어진다.

(고전 1:30, 개정) 『너희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고 예수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와서 우리에게 지혜와 의로움과 거룩함과 구원함이 되셨으니』

성부께서는 택함 받은 모든 백성들을 그리스도에게 허락하사 그의 백성이 되게 하셨다. 그로 인하여 그리스도께서는 자신을 그 백성들에게 전달하기 위하여 필요한 일을 하고 그에 수반되는 수고를 하셨다. 그리고 모든 신자들은 주어진 약속과 정해진 복음의 법칙과 규율에 따라 그리스도께 참여하는 것을 보증 받게 하셨다. 또한 그리스도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이익과 모든 것을 확실히 함께 누리게 되었다.

(요일 1:1-4, 개정) 『[1] 태초부터 있는 생명의 말씀에 관하여는 우리가 들은 바요 눈으로 본 바요 자세히 보고 우리의 손으로 만진 바라 [2] 이 생명이 나타내신 바 된지라 이 영원한 생명을 우리가 보았고 증언하여 너희에게 전하노니 이는 아버지와 함께 계시다가 우리에게 나타내신 바 된 이시니라 [3] 우리가 보고 들은 바를 너희에게도 전함은 너희로 우리와 사귐이 있게 하려 함이니 우리의 사귐은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누림이라 [4] 우리가 이것을 씀은 우리의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

지혜와 사랑과 겸손의 영광을 나타내는 그리스도의 행동들

첫째, 그리스도께서는 그들에게 자신의 성령을 전달하여 주신다.

성령께서는 고유한 그리스도의 영이시며, 아버지의 허락으로 그리스도 안에 충만하게 거하게 되셨다. 성령께서는 고유한 격위로 거하시면서 자신의 작용과 능력의 효력들을 무한하게 나타내신다. 바로 그 성령을 그리스도께서 모든 신자들에게 주심으로써 그들 안에 거하게 하셨다. 그리하여 그리스도와 모든 신자들 사이에 깨질 수 없는 분명한 연합이 필연적으로 존재하게 된 것이다. 곧 그리스도께서 성육신하심으로써 인성을 자신의 인격으로 받아들이신 것같이, 이 성령으로 말미암아 우리의 인격으로 그리스도와 신비로운 연합을 이루도록 받아들이셨기 때문이다.
교회의 영적 생명의 샘 근원과 원리, 교회가 하나님 과 하늘에 속한 일들을 향하여 영적이고 생명력있게 활동하는 원리를 통하여 ‘우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인 바’ 된다. 그 원리가 교회의 영광과 존귀함과 영예와 안전이 되며, 결국 하나님의 은혜의 찬미가 되는 것이다.

둘째, 그리스도께서는 그러한 일들을 통하여 우리 안에 새로운 성품, 곧 자신이 성품을 형성시킴으로써 자신을 우리에게 전달하신다.

물론 그리스도 안에는 그 성품의 모든 영광스러운 요소들이 절대로 안전하다. 그러나 교회의 경우에는 그리스도께서 그 성품을 전달하시는 분량의 정도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 일로 인하여 우리는 참으로 복되고 매력적인 사람들이 된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자신을 주심으로써 자신의 교회를 ‘거룩하게 하시고 자기 앞에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우사 티나 주름 잡힌 것이나 이런 것들의 없이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실(엡 5:27)’ 방도를 마련하셨다.

교회의 순결과 아름다움과 거룩함과 내적인 영광은, 그리스도께서 자신의 형상을 우리 안에 형성시키심으로써 자신을 우리에게 교통시켜 주시는 데 달려 있는 것이다.

셋째, 그리스도께서는 실제로 자신을 그 일에 연관시킴으로써 그 일을 행하신다.

사실 그 일을 주님께서 믿음으로 우리에게 주셨으며, 주님이 친히 하시는 일이다. 교회에 자신을 전달하시는 데는 두 가지 일이 수반된다. 하나는 복음의 은혜와 능력으로 말미암는 일이고, 다른 하나는 복음의 법과 제도로 말미암는 일이다.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교회에 전달하여 주시는 이 신비로운 일 가운데 나타난 그리스도의 영광의 사례들을 몇 가지만 제시하였지만, 이것만으로도 우리 심령이 충분히 그 영광을 볼 수 있으며, 거룩한 감탄과 감사로 넘치리라 확신한다.
출처 : 청교도 아카데미
글쓴이 : 박성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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