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장 경건치 않은 자를 의롭다 하심
(롬4:4-8) (4)일하는 자에게는 그 삯이 은혜로 여겨지지 아니하고 보수로 여겨지거니와 (5)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하지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시나니 (6)일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사람의 복에 대하여 다윗이 말한 바 (7)불법이 사함을 받고 죄가 가리어짐을 받는 사람들은 복이 있고 (8)주께서 그 죄를 인정하지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 함과 같으니라.
- 바울은 아브라함의 믿음을 좀 더 분명한 태도로 서술하기 위해 4-5절을 계속해 나간다. 4절에서 만일 내가 어떤 사람을 위해 일정량의 일을 했고 그는 내 품삯을 지불한 것이면 그 사람 편에서는 은혜스런 행동이라고 말해서는 안 된다. 당연한 일이다. 만일 그가 나에게 값을 지불하지 않았다면 그는 나에게 빚이 있는 것이다. 5절에서는 4절을 긍정적으로 표현하여 “일을 아니할지라도 경건하지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시는 이를 믿는 자에게는 그의 믿음을 의로 여기나니”라고 하고 있다. 저는 주저없이 이것이 성경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구절 중 하나라고 역설하는 바이다. 우리가 그것에 대해 분명해야 함은 중요한 일이다.
- ‘예수를 믿는 자를 의롭다 하시는 자’(3:26)라고 말하고 있고 이곳에는 더욱 강하게 ‘그가 경건치 아니한 자를 의롭다 하신다’고 말하고 있다.
누가 의롭다 하심을 얻은 사람인가?
첫째, 일하지 않은 자이다. “일한 자”와 “일하지 않은 자”를 대비시켜 일하지 않은 자는 아무 한 일도 없고, 일도 못했으므로 이렇다 할 보여 줄 것도 없다. 그러므로 아무것도 요청할 수 없다. 바울이 매우 강조하고 싶어 하는 것은, 의롭다 함을 얻은 사람은 보기에 선한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실제로 불경건한 사람이라는 것이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아브라함까지도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3:23)
“의인은 없나니 하나도 없으며”(롬3:10)
우리도 그리스도인이 될 때 우리를 돌아보면 우리는 결코 경건치 않았다. 이들 유대인들은 자기들은 경건하며 하나님을 찬양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아브라함의 본성으로는 아담의 타락 이래로 다른 사람과 같이 불경건한 자였다. 하나님께서는 그런 사람들을 의롭다 하신다. 그 말씀은 칭의가 완전히 하나님의 행위이며, 우리의 행동을 기초로 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이다.
둘째, 하나님께서는 먼저 우리를 경건하게 만드신 다음에 의롭다 하시지 않으시고, 경건치 않은 자를 경건하게 만들거나 불의한 자를 의롭게 하신 것이다. 행함이 없고 여전히 불경건한 때에 의롭다함을 얻는다. 로마 교회는 세례(영세) 받음으로 인하여 의롭게 되고 경건하게 된다고 한다. 그것은 우리가 성화(성결) 되었으니 의롭다 함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것은 바울이 말하고 있는 것에 정반대가 되는 것이다.
셋째, 칭의가 완전히 법정적이며 법적인 것이라는 것이다. 칭의는 하나님께서 불경건한 사람에게 무죄 판결을 내리고 그리스도의 의를 그에게 전가시켜서 그를 의롭다고 간주하신다는 하나님의 선언이다. 칭의는 사람에게 어떤 것을 행하는 것도 아니고 변화시키는 것도 아니다. 그리고 더 선하게 만들지도 않는다. 다만 그리스도의 의로 그에게 입혀 주어 하나님께서 그를 의롭다고 선언하시는 것이다.
넷째,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에게 전가시키시고 우리의 것으로 회계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우리를 의롭게 여겨 주시는 것이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의를 가진 것이다.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를 보신다.
- 6~8절에서 바울은 우리가 이에 대한 굉장한 확증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바울은 이미 아브라함에 대해 언급했었고 이제는 다윗의 경우로 말하고 있다.
“일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자의 행복에 대하여 다윗이 말한 바---” 시편 32편에서 다윗은 “그 불법을 사하심을 받고 그 죄가 가리우심을 받은 사람은 복이 있고 주께서 죄를 인정치 아니하실 사람은 복이 있도다.”라고 소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바울은 더 나아가 그것을 “일한 것이 없이 하나님께 의로 여기심을 받는 사람의 행복에 대하여 다윗이 말한 바”라고 해석하고 있다. 하나님은 단순히 우리 죄를 용서 하시지만은 않는다. 용서란 소극적인 국면일 뿐이다. 하나님은 결코 거기에 머무르지 않는다. 다윗 시에 대한 바울의 해석은 옳은 것이다. 용서는 완전한 화해로 인도하는 첫 번째 단계이다. 다윗은 용서를 말하고 있지만 바울은 용서를 통한 완전한 화해 단계로 해석하고 있다. 구속은 모든 것을 포함한다. 구속은 칭의와 성화와 궁극적 구원과 영화를 의미한다. 하나님께서 첫째 단계를 말씀하시면 언제나 그 외에 모든 것들을 포함한다. 바울은 우리들에게 다윗이 시편 32편에서 바로 그 일을 행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키고 있는 것이다.
- 참으로 축복 받은 사람은 그의 죄가 탕감 받고 하나님께서 다시는 그것을 보시지도 않도록 가리움을 받는 사람이다. 그러나 그것보다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의를 그의 것으로 여겨주시는 사람이다. 그것이 칭의 교리이다.
바울 사도가 분명하게 보여 주는 것은 그것이 죄인을 처리하시는 영원한 하나님의 방법이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 대해 행하셨던 바로 그것을 다윗은 하나님께서 그렇게 하신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두 위대한 유대 민족의 지도자의 생애로부터 우리는 ‘오직 믿음으로만 의롭다 함을 얻는다“는 교리에 대한 증거를 발견하게 되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우리에게 계산하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죄를 취하여 우리에게 지우시지 않고 주님께 지우셨다. 하나님은 그에게 우리 죄를 짊어지우시고 그 안에서 우리 죄를 심판하신 것이다. 그리스도는 그것을 담당하기 위해서 세상에 오셨다. 이것이 우리가 구원 받고 하나님께 화해하는 방법이다.
“친히 나무에 달려 그 몸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으니 이는 우리로 죄에 대하여 죽고 의에 대하여 살게 하려 하심이라”(벧전 2:24)
칭의는 첫 단계로 우리의 죄가 그에게 전가되는 것이고 두 번째 단계는 그의 의가 우리에게 전가되는 단계이다. 그 얼마나 경이로운 대차대조표인가? 죄를 알지도 못하신 자로 우리 대신 죄를 삼으셨다. 그리고 그의 의를 우리에게 전가시키셨다. 그것은 전적인 하나님의 행하심이다. 우리는 전혀 공로가 없고 우리의 의는 ‘더러운 누더기’ 같으며 ‘배설물’과 같다. 우리는 경건치 않으며 소망이 없고 무기력하기 그지없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리스도의 의를 우리에게 옷 입혀 주신 것이다.
구원받은 그리스도인은 그것을 믿고 깨닫는 사람이다. 그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되는 길이다. 그리스도인은 이 진리를 깨닫고 자신을 구원하려고 시도하지 않는 사람이다. 만일 여러분이 구원을 위해 무엇을 하려고 애쓴다면 그것은 여러분이 이것을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뜻하는 것이다. 물론 이 위대한 진리를 깨달은 후 전력을 다해 하나님을 기쁘게 하려고 애를 쓸 수 있다. 그러나 그것이 여러분을 구원하지 않는다. 이것을 믿는 사람은 회개한다. 그러나 회개함이 그를 구원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복음을 안다고 해서 구원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구원을 얻기 위해 아무 일도 하지 않는다. 우리가 자랑할 것이나 자랑할 데가 없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그것을 알고 그리스도의 의를 의지하는 사람이다.
우리는 이 점에 대해 분명히 하자. 여러분들은 모든 수단을 다 해 자신을 바라보는 것들을 모두 중지하였는가?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와 그가 여러분을 위해서 이루어 놓으신 것만을 바라보고 있는가?
여러분은 그리스도인이 확실한가? 그 대답은 여기에 달려 있다. 이제 여러분은 자기는 전혀 자신을 그리스도인이 되게 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하는가? 더 이상 당신은 어떠한 것을 하려는 시도도 멈추었는가? 그러나 나는 무엇을 해야 한다고 느낀다면 자신이 그리스도인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는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선 그들이 의롭게 되기를 기다리거나 그들이 무엇을 할 것을 기대하지 않는다. 지금 이 순간 있는 모습 그대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면 이 교리가 말하는 것을 포착하지 못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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