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 거널

[스크랩] 윌리엄 거널, "그리스도인의 전신 갑주", Ⅺ. 그리스도인의 검

강대식 2017. 3. 31. 16:56

. 그리스도인의 검

성령의 검 곧 하나님의 말씀을 가지라”(6:17)

 

군인이 갖출 장비에 있어서 검()은 없어서는 안 될 것으로 가장 중요하다. 성경에서는 영적 전투에 있어서 말씀을 으로 통칭하고 있다.

 

그리스도인이 사용하는 무기로서의 특성

 

(1) ()은 방어를 위한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전신 갑주의 각 부분들이 아무리 빛날지라도 손에 검이 없으면 쉽게 무력해진다. 그러나 검을 놓지 않는다면 사탄의 불화살로부터 자신은 물론 다른 은혜들을 보호할 수 있다.

 

(2) ()은 공격을 위한 것이다

()은 병사를 보호하는 반면 적군을 공격한다. 즉 하나님의 말씀인 검은 믿는 이들의 외적 유혹으로부터 지켜줄 뿐만 아니라 내적 정욕을 죽임으로써 승리를 안겨준다.

 

()을 사용하는 법

 

(1) 말씀을 제대로 사용하려면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불경한 마음으로 오용되는 말씀은 아무런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성령의 도우심이 필요하다.

 

(2) 그리스도인들은 말씀 없이 안전할 수 없다

말씀은 집을 짓는 것과 같아 개심할 때의 기초 돌로부터 건물이 완성된 후 마지막 돌을 올릴 때까지 내내 필요한 다림추와 같다.

 

1. 무기로서의 검

 

하나님의 말씀이 의미하는 것

 

(1) 하나님의 영원한 아들

태초에 말씀이 계시니라 이 말씀이 하나님과 함께 계셨으니”(1:1). 말씀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이다.

 

(2) 하나님의 계시를 기록한 책으로서의 말씀

하나님의 말씀은 이 세상이 끝날 때까지 성도들이 사용할 내용이다. 누구라도 여기에 한 자라도 덧붙이거나 빼서는 안 된다(22:18-19). 성경은 의심할 바 없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성경의 신성-성경은 하나님께로부터 나온 것

 

(1) 역사성에 대해

성경에는 사람이 창조되기 이전의 역사가 기록되어 있다. 그 창조 과정을 매일매일 지켜본 자만이 이러한 작업을 할 수 있지 않은가? 또한 성경은 좋은 점만 기록된 것이 아니고 여러 결점이나 나약함을 모두 반영했다. 이것은 인간이 아닌 성령의 인도를 받은 것이다.

 

(2) 예언성에 대해

많은 예언들이 하나님에 의해 성경에 담겨졌고 또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에 정확히 성취되었다. 하나님이 아니시면 누가 이러한 예언들을 하시겠는가?

 

(3) 교리적인 측면

교리적이라고 하는 것은 성경이 믿음의 대상과 조건에 대해서 어떻게 기록하고 있는가에 대한 것이다. 하나님 자체가 우리 믿음의 최고의 대상이다. 하나님 외에 그 누가 우리에게 하나님의 본성이 어떠한지 이야기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 자신이 직접 알려주셔야만 한다.

 

(4) 명령적 측면

어떤 왕이 자신의 권력이 미치지도 않는 민족이나 국가에게 법령을 포고하겠는가? 성경은 모든 인류에게 영향을 미치는 법을 선포하고 있다. 인간의 양심에 지워지지 않는 하나님의 법으로 새겨졌다. 그것을 새긴 이는 하나님이며 성경 역시 하나님에게로부터 나온 것이 틀림없다.

 

성경의 신성-성경의 초자연적 영향력

 

(1) 마음을 감찰하는 능력

나 여호와는 심장을 살피며”(17:10). 오직 하나님만이 우리의 마음을 살피실 수 있다면 곧 하나님이신 말씀 역시 동일한 능력을 행할 것이다.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의 마음을 꿰뚫어 보신다. 당신이 말씀을 대한다면 은밀한 생각들이 말씀에 의해 모습을 드러낼 것이다.

 

(2) 양심을 일깨우는 능력

양심은 하나님께서 흔들어놓지 않으신다면 공격으로부터 안전한 성()이다. 하나님 외에 누가 우리로 하여금 자신의 죄를 깨닫게 할 것이며, 베드로의 설교를 듣고 마음에 찔림을 받은 사람들처럼 형제들아 우리가 어찌할꼬”(2:37)라고 부르짖게 하겠는가?

 

(3) 위로의 능력

심령이 상하면 그것을 누가 일으키겠느냐”(18:14). 하나님의 말씀은 우리에게 용서에 대한 확신을 채워줄 뿐만 아니라 말할 수 없는 영광스러운 즐거움”(벧전1:8)으로 우리의 영혼을 채우신다.


(4) 거듭나게 하는 능력

사람은 복음의 본질에 의해 변화되며, 성령으로 거듭나고, 성령을 통해 호흡한다. 영혼이 거듭나면 맹인이 눈을 뜨게 되는 것과 같다. 또한 영적으로 절룩거리던 다리가 고침을 받고 자유로이 하나님을 따라 걷게 된다.

 

2. 하나님의 말씀이 성령의 검으로 불리는 이유

 

말씀을 성령의 검으로 칭한 이유

 

(1) 하나님께서 만드셨다

성령의 검은 하나님께서 직접 구상하시고 만드신 무기로서 그 어떤 피조물도 위조할 수 없다. 오직 성령의 감동하심을 받은 사람들이 하나님께 받아 말한 것임이라”(벧후1:21).

 

(2) 성령만이 말씀의 진정한 해석자이다

성경은 읽혀져야 하고 또 그것을 만드신 성령에 의해 이해되어야 한다. 누가 성령만큼 하나님의 마음을 알겠는가?

 

(3) 오직 하나님의 영만이 우리에게 말씀의 권능을 줄 수 있다

우리가 읽고 듣는 성경 말씀에 성령께서 권위를 부여하고 그 의미를 우리 마음과 생각에 새겨주시지 않는다면 그것은 마치 돌 위에 도장을 찍는 것같이 아무런 인상을 남기지 않게 된다. 하나님의 영이 오셔서 말씀을 통해 역사하시지 않았다면 말씀을 공부하는 우리는 아무런 확신을 얻을 수 없다.

 

성경은 적을 무찌르기 위한 검이다

말씀이 없이는 성령도 믿은 사람들에게 아무런 역사를 할 수 없다. 반대로 성령이 없이는 말씀만으로 아무런 능력을 발휘할 수 없다. 말씀은 검이고 그리스도의 영은 성도들을 위해 그 검을 휘두르는 팔이다. 그리스도는 물론 그분을 따르던 많은 사람들이 말씀의 검으로 사탄을 크게 물리쳤다. 그리스도께서 사탄과 맞서 싸우실 때 그 검을 허리에 항상 차고 계셨다.

 

하나님의 말씀은 박해자들을 이겨낸다

마귀가 어둠의 왕국을 물려줄 자녀들을 이 세상에 거느리고 있는 한 그리스도인들은 박해를 각오해야 한다. 박해자들에게 맞서고 그들의 강력한 힘을 파할 수 있는 능력이 말씀이기에 우리는 말씀 속에서 막강한 무기를 찾아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은 거짓 종교를 물리친다

박해자들은 우리의 육체만을 죽일 뿐이나 거짓 교리로 미혹하는 자들은 우리의 영혼에 독이 퍼지게 한다. 바울은 디모데에게 미혹자들로부터 자신을 지키는 방법으로서 너는 배우고 확신한 일에 거하라 너는 네가 누구에게서 배운 것을 알며”(딤후3:14)라고 말했다. 성령의 검을 몸에 지니면 온갖 거짓 교리에 맞서 굳건히 설 수 있다.

 

하나님의 말씀은 타락과 정욕을 이긴다

이 두 가지 적은 앞서 말한 적들보다 강하다. 그 이유는 우리 안에 있기 때문이다. 마귀의 사주를 받는 정욕은 우리 육신 안에서 고개를 쳐들고 달려든다. 따라서 정욕의 불씨는 우리로 말미암은 것이나 그 불길은 사탄의 것이다. 정욕의 그 불길이 날개를 단 강한 바람을 만나게 되면 우리를 어디까지 이끌어 갈지 누가 알겠는가? 우리 영혼 안에 있는 정욕 하나보다 우리 몸 안에 있는 마귀 군단을 몰아내는 것이 더 빠르다.

 

하나님의 말씀은 믿는 사람들의 유일한 무기이며 사람들의 강력한 정욕을 베어 쓰러뜨린다. 즉 말씀을 통해 우리 안에서 거만하게 고개를 드는 정욕을 정복할 수 있다. 어거스틴은 집어들어 읽어라라는 음성을 듣고 성경을 읽기 전까지 자신의 정욕을 버릴 수 없었다. 그 때 로마서 13장을 펼쳐 들고 읽은 어거스틴의 영혼에 지진이 일어났다. 그로 인해 마음의 감옥 문이 열리며 그 동안 자신의 힘으로는 도저히 벗어날 수 없었던 정욕의 쇠사슬에 묶여 있던 영혼이 자유를 얻고 뛰쳐나왔다.

 

말씀의 검으로 얻은 왕국은 말씀의 검으로 지켜야 한다. 다윗은 어떻게 흔들리지 않고 서서 적과 맞설 수 있었는지 그 방법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나는 주의 입술의 말씀을 따라 스스로 삼가서 포악한 자의 길을 가지 아니하였사오며”(17:4). 죄에 대항하여 싸울 때에 그리스도께서 마귀의 시험을 받으실 때 사용하시던 말씀의 검보다 더 좋은 무기가 있는가?

 

하나님의 말씀은 고난을 이기게 한다

그리스도인들을 공격하는 또다른 적군은 쉬임없이 다가오는 고난이다. 때때로 외적 고난 뒤에는 내적 고난이 바짝 뒤따르면서 한꺼번에 공격을 해댄다. 바울도 이러한 경험을 하면서 사방으로 환난을 당하여 밖으로는 다툼이요 안으로는 두려움이었노라”(고후7:5)라고 말하였다.

 

때때로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자녀들을 바르게 인도하기 위해 외적 고난을 당하게 하시지만 안으로는 은혜를 확증시키신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정결케 하시고 인내력을 가지게 한다. 다윗은 주의 법이 나의 즐거움이 되지 아니하였더면 내가 내 고난 중에 멸망하였으리이다”(119:92)라는 고백을 통해 말씀 없이는 죽을 뻔했던 심령을 표현하였다. 다윗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은 혹독한 시련 속에서도 영혼을 따뜻하게 감싸주는 영적 아비삭(다윗의 시종)이 되었다. 이 말씀은 나의 고난 중의 위로라 주의 말씀이 나를 살리셨기 때문이니이다”(119:50). 얼어붙은 겨울 날씨에 몸을 감쌀 옷이 필요한 것 이상으로 고난중에 떠는 영혼에겐 약속의 말씀이 필요하다.

 

음식과 물과 빛과 공기가 없이는 살 수 있어도 괴로운 영혼의 감옥에서 끄집어 내줄 뿐 아니라 내적 기쁨을 안겨주는 하나님의 말씀 없이는 살 수 없다고 어떤 성도는 말했다. 하나님의 약속이 그득한 성경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귀한가! 하나님의 약속에는 위로하는 능력이 있을뿐더러 더 나아가 형제들을 기근으로부터 구해낸 요셉처럼 모든 영혼들의 영적 양식의 공급원이 되는 사랑하는 주 예수가 계시다. 하나님의 말씀은 바로 꿀이 넘치는 꿀통과 같아 믿는 영혼들이 고난의 추위를 당할 때 따뜻하게 거하면서 자비를 충분히 맛볼 수 있다.

 

또한 말씀은 마치 풍랑에 시달린 배가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항구와 같아서 세상과 죄와 사탄이 일으키는 폭풍이 잠잠해질 때까지 머물 수 있다. 심지어 죽음이 임박하고 사탄이 영원한 패배를 앞두고 마지막 접전을 벌여 기승을 부리더라도 언약 가운데 자리잡은 믿음은 육체의 고난 속에 갇혀 있던 영혼을 이끌어 승리의 기쁨이 깃발 되어 펄럭이는 천국으로 인도한다.

 

하나님의 뜻을 행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성경

 

성경 안에 구원을 위해 필요한 것이 충분히 담겨 있지 않다고 말하는 것보다 더 큰 신성모독이 있겠는가?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자신을 방어할 수 없을 정도로 날이 무딘 검을 들려 전투에 내보내시겠는가? 그렇게 무능력한 검이라면 어떻게 사탄과의 전투를 치르면서 천국까지 계속 행진할 수 있겠는가? 하나님께서는 결코 적을 물리칠 수 없는 무기를 우리에게 주실 리 없다. 하나님께서 성도들에게 주신 전신 갑주는 최고의 무기이다.

 

하나님께서 디모데를 통해 성경은 능히....구원에 이르는 지혜가 있게 하느니라 이는 하나님의 사람으로 온전하게 하며 모든 선한 일을 행할 능력을 갖추게 하려 함이라”(딤후3:15, 17)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말씀, 즉 성령의 검은 가장 완전한 무기이다. 그리고 성경이 공급하는 것 외의 다른 무기는 사용하는 것을 금하셨다. 성경은 하나님의 목적을 이루어 나가기에 부족함이 없을뿐더러 이 세상의 그리스도인들의 영혼이 구원에 이를 수 있는 지혜를 공급한다.

 

말씀에 대한 감사

 

(1) 성경이 번역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번역되어진 말씀은 칼집에서 뽑아든 우리의 검이다. 만일 이 말씀의 검이 히브리어나 헬라어의 칼집에만 갇혀 있었다면 어떠했겠는가! 읽을 수 없도록 봉인된 책을 보고 울던 요한과 같이 말이다. 번역된 말씀은 자기 나라 말밖에 모르는 그리스도인들에겐 얼마나 유익하겠는가!

 

(2) 말씀에 대한 강론을 듣게 하심을 감사하라

박해자들이 피 묻은 칼을 휘둘러대며 성경에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하던 때가 있었음을 생각해보라. 당신이 마음껏 말씀에 대해 들을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하나님을 향한 감사가 흘러넘치게 될 것이다. 우리가 떠올려야 할 것은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더라”(삼상3:1)라는 말씀이다. 모임을 통해 전해지는 목회자의 설교가 없이는 아무리 강한 그리스도인이라고 할지라도 언젠가는 영적 공허함을 체험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언제나 여러 가지 방법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게 하신 하나님께 진실로 감사하라.

 

(3) 말씀이 우리 영혼의 힘이 되게 하신 하나님께 감사하라

말씀이 당신의 마음을 가르고 당신의 삶으로부터 정욕을 떠어낸 적이 있는가? 소위 믿음의 수술로 인해 동반되는 고통에 대해 오히려 하나님께 감사하라. 하나님께서는 당신을 영원한 구원에 이르게 하기 위해 말씀의 칼로 피 흘리게 하신다. “주여, 왜 저를 택하시어 자비를 나타내셨나이까?” 하나님의 선별적인 자비에 감사하라.

 

하나님의 말씀을 공부하는 것의 중요성

 

(1) 하나님의 명령

성경을 연구하라는(5:39) 명령에 대해서는 그 누구도 푸념할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교회에게 오직 한 권의 책을 남기셨는데 우리가 그것을 배우기를 거절할 수 있을까? 하나님의 말씀은 성도에게 단번에 주신 믿음의 도를 위하여 힘써 싸우라는 편지이다(3). 이 세상이 존재하는 한 이 믿음의 편지, 곧 말씀을 지키고 대대로 전하는 것은 모두 그분을 위해서이다.

 

(2) 구원의 방법

말씀 속에는 영생에 이르기 위한 하나님의 모든 조언이 담겨 있다. 그렇다면 그리스도의 제자를 천국까지 인도하시는 성령의 발 아래 앉는 것을 거부한다면 영생의 말씀 전해줄 선생을 어디에서 만날 것인가? 하나님의 말씀 외에는 영생을 얻는 다른 길이 존재하지 않는다. 성경공부만은 꼭 하라. 하나님께서는 모두가 목회자로부터 복음에 대해 배우기를 원하신다.

 

3. 말씀의 검을 사용하는 법

 

박해자들에게 성령의 검을 사용하는 법

 

(1) 당신을 해()하려 하는 박해자의 고소를 무시하라

 

(2) 사람을 두려워하기 보다는 하나님을 두려워하라는 성경의 가르침을 받으라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실 수 있는 이를 두려워하라”(10:28).

 

(3) 성령의 검이 당신의 정욕을 다스리게 하라

박해자들의 유혹은 고문만큼이나 강력하다. 따라서 그들이 제시하는 달콤한 약속은 고통에 대한 위협이나 활활 타오르는 불길 못지않은 위력을 지니고 있다. 그러므로 당신이 세상을 사랑하는 것을 포기하지 않는 한 사탄의 유혹이 닥쳤을 때 어떠한 결단을 할지는 불보듯 뻔하다.

(4) 박해받는 자를 위한 하나님의 언약을 믿는 믿음을 강하게 하라

하나님의 언약을 믿는 믿음은 세상의 염려로부터 떠나게 할 뿐 아니라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많은 기쁨을 얻게 한다.

 

이단에 맞서기 위해 성령의 검을 사용하는 법

 

(1) 부정한 마음으로 말씀을 대하지 마라

말씀이 거할 수 있는 거룩한 마음을 준비해야 한다. 악한 자는 아무것도 깨닫지 못하되”(12:10). 다윗은 말씀을 깨닫기를 간구할 때 기도로 마음을 정결케 했다(119:33-34).

 

(2) 당신의 이성을 사용하여 성경 진리를 헤아리려 애쓰지 마라

성경의 계시는 이성을 초월하므로 사람의 마음으로”(고전2:9) 결코 헤아릴 수 없다.

 

(3) 성경의 가르침을 지레 짐작하지 마라

너무도 많은 사람들이 성경을 읽으면서 성경이 전하는 내용을 자기 방식대로 받아들인다. 삼손이 아내를 마음대로 선택했던 것처럼 성경을 자신들의 구미에 맞도록 뜯어맞춘다.

 

(4) 성경의 신비를 깨닫게 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라

다니엘은 천사를 통해 성경을 보다 온전히 깨달을 수 있었다. 다니엘은 말씀을 연구함으로써 지식을 얻었고 기도를 통해 그것을 깨달았다(10:12).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16:13).

 

(5) 성경은 성경으로 비교 해석하라

성경의 진리는 하나일뿐더러 서로서로 아름답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가장 좋은 방법은 특정 성경 구절을 다른 성경 구절과 비교하는 것이다.

 

(6) 교회 내의 신실한 권위자에게 자문을 구하라

우리의 믿음이 목회자 개인에게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 오류를 범하지 않기를 원한다면 당신 손 안에 있는 성령의 검을 사용하라. 만일 목회자의 설교 가운데 미심쩍은 부분이 있다면 개인적으로 찾아가 묻도록 하라. 그에게 배우겠다는 심정으로 찾아가라.

 

정욕에 맞서 검을 사용하는 법

 

(1) 성경에 묘사된 죄의 약점들을 모두 파악하라

속기 쉬운 사람은 마치 야곱이 신부의 얼굴을 확인도 하지 않고 잠자리에 들었던 것과 같다. 이처럼 죄를 범한 후 양심의 가책을 느낀다면 때는 이미 늦다. 그러므로 그리스도인들이여, 천국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하나님의 말씀에 초점을 맞추고 가면 속에 숨기어진 죄의 추한 얼굴을 알아차리도록 하라.

 

(2) 사탄의 거짓 논리에 대한 답을 성경에서 찾아라

사탄의 교묘한 속임수를 퇴치할 해답을 어디에서 찾을 수 있겠는가? 그것은 오직 성경을 통한 일격(一擊)’이다. 우리는 성경에 능한 아볼로처럼 말씀으로 마귀의 입을 막고 유혹과 시험에 맞서 적절한 대응책을 취할 수 있다.

 

(3) 마음 속에 말씀을 감추어라

하나님의 말씀은 다윗의 피난처였다. 내가 주께 범죄하지 아니하려 하여 주의 말씀을 내 마음에 두었나이다”(119:11). 성경을 손에 들고만 있거나, 입으로 읊조리거나, 아니면 머리 속에 담아두기만 하면 안 되고 마음 속에 간직해야만 죄 짓는 것을 막을 수 있다.

 

(4) 은혜의 보좌 앞에서 하나님의 약속으로 죄에 맞서라

능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은혜의 보좌 앞에서 겸손하고 담대히 약속에 대한 믿음을 고백해야 한다.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간구하는 기도는 응답을 받는다.

 

고난에 대해 말씀의 검을 사용하는 법

 

(1) 하나님의 약속에 대한 당신의 권리를 알아라

아버지의 품속으로 뛰어드는 어린아이처럼 어려움이 닥쳤을 때 우리는 얼른 약속의 문 안으로 들어가 피난처를 찾아야 한다. 믿는 이들이 성경을 통해 하나님의 약속이 진실하다는 것을 확신하면 쉽사리 마음의 평안을 잃지는 않을 것이다. 욥은 이러한 확신을 위로부터 얻었다(27:5). 당신은 믿음을 통해 그리스도와 연합되었다는 것을 믿으라.

 

(2) 하나님의 약속들을 모으고 분류하여 각각 다른 상황에 적용시키라

하나님께서는 그의 자녀들이 여러 가지 다양한 시험과 유혹을 당하는 것을 허락하셨다. 그 약속들의 말씀을 그 상황에 맞게 적용해 보라.

 

(3) 하나님의 약속을 묵상하라

인간은 천성적으로 하나님의 약속보다는 자신의 문제에 대해 더 많이 생각한다. 그러나 하나님의 언약은 그 자체로 우리의 영혼을 회복시킬 능력을 지니고 있다. 고난의 두려움이나 시험에 직면하여 맞서 싸울 때엔 하나님의 말씀 속으로 돌아오라. 방황하던 마음을 추스르고 하나님의 약속 안에 정착하여 그분의 위로하심을 받으라. 하나님의 영은 우리로 하여금 복잡한 생각에서 떠나 말씀 안에서 잠잠히 확신을 갖도록 인도한다.

 

그리스도인들이여, 말씀을 묵상하는 훈련을 잊지 마라. 약속의 말씀이 그냥 스쳐 지나가지 않도록 하라. 천사들을 그냥 보내지 않고 안으로 청하여 모셨던 아브라함처럼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으로 인한 기쁨을 충만히 누리라. 바로 이것이 역사 속에서 무수한 고난을 받던 성도들이 승리를 노래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당신이 말씀을 묵상하는 법을 터득한다면 더 이상 고통을 느끼지 않을 것이며, 매서우 북풍 가운데서도 활활 타오르는 난로 곁에 있는 것처럼 추위를 느끼지 않게 될 것이다.

 

말씀의 검을 전하는 목회자를 위한 권면

 

하나님께서는 특별한 임무와 함께 목회자들의 손에 말씀의 검을 들려주셨다.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우리에게 부탁하셨느니라”(고후5:19). 목회자는 위대하신 하나님께로부터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받아 죄인들에게 파견된 대사이다. 이를테면 차곡차곡 돌을 쌓듯 말씀을 가지고 사람들의 마음에 하나님의 집을 세우는 일을 위임받았다. 목회자는 성도에게 필요한 물품을 창고에서 내어 공급하는 청지기이며, 푸른 초장에서 하나님의 양들을 먹이고 인도하는 목자이기도 하다.

 

만일 화목하게 하는 말씀을 전하지 못하면 하나님의 대사, 즉 목회자는 그 잘못으로 인해 소환되어 그 책임을 추궁당할 것이다. 집을 엉성하게 잘못 짓는다면 게으른 일꾼이므로 역시 책망을 받을 것이다. 또한 청지기의 잘못으로 식구들이 굶주린다면 어떠할까? 목자의 게으름으로 인해 양들이 방황하고 죽어버린다면 당연히 목자가 그 값을 치러야 한다. 목회자로서 하나님의 공적 임무를 잘 완수하기 위한 두 가지 구체적인 임무에 대해 설명하겠다.

 

(1) 하나님의 말씀을 알라

평신도들도 목회자처럼 부지런히 성경을 공부한다면 목회자는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 목회자가 성경이라는 광산을 파헤치는 데에는 농부가 다양한 연장을 사용하여 일을 하는 것 이상의 부지런함이 필요하다. 성경공부 시간을 도둑질해 가는 세상적인 일도 해가면서 이따금 성경을 읽는 것만으로는 충분치 못하기 때문이다. 성경연구는 규칙적으로 꾸준히 힘써야 할 일이다. 성경공부를 위해서라면 다른 그 어떠한 일도 포기해야 한다.

 

설사 당신이 플라톤이나 아리스토텔레스, 아니면 세상의 여러 석학들의 글을 잘 알고 있다고 하더라도 하나님의 의로운 말씀인 성경을 읽지 않으면 영적 수술을 앞두고 아무런 준비를 하고 있지 않은 자격 없는 목회자로 남을 것이다. 그렇다고 성경을 제외한 다른 책들은 모두 태워버리는 광신자가 되라고 권고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단지 다른 그 어떤 책보다 성경을 우선으로 하라는 말이다. 벌이 정원을 날아다니며 이 꽃 저 꽃으로부터 꿀을 모으는 것처럼 목회자도 성경의 지식을 제대로 전달하려면 다른 참고 도서도 두루 사용해야 한다.

 

목회자들은 모두 사도들의 어린 동생에 불과하다. 세상의 아버지가 떠날 때 장자나 상속자에게 재산을 남기듯 그리스도께서는 사도들에게 말씀 전하는 일을 남기셨다. 우리도 열심히 성경을 공부하고 항상 기도하여 사도처럼 되어야 한다. 이 점에 대해 바울은 디모데에게 다음과 같이 말하였다. 읽는 것과 권하는 것과 가르치는 것에 전념하라”(딤전4:13). 이 모든 일에 전심전력하여 너의 성숙함을 모든 사람에게 나타나게 하라”(딤전4:15).

 

목회자가 자라지 않는다면 어떻게 성도들이 자라겠는가? 그리고 목회자가 매일 섭취하는 말씀의 양보다 쏟아내는 것이 더 많다면 어떻게 자라겠는가? 성경을 연구하고 기도하라. 그리고 다시 연구하라.

 

(2) 강단에서는 말씀의 검 외에는 사용하지 말고, 그 검을 다룰 때에는 신실한 마음으로 하라. 당신이 하는 일이 누구의 일인가를 기억하라. 그리고 순결한 마음으로 힘을 아끼지 말고 그 일을 하라.

 

-오류로부터 벗어나라.

당신의 설교 한마디 한마디는 오직 성경을 근거로 한 성경적인 내용이어야 한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의 이름을 빙자하여 당신의 생각이나 상상을 전달하지 말라는 것이다. 당신 자신의 생각을 섞지 말고 순수하게 하나님 말씀을 전하라는 뜻이다.

 

-분노로부터 벗어나라

설교를 빙자하여 개인적인 분노를 터뜨리지 않도록 주의하라. 하나님의 사람은 지혜의 말씀을 전하는 데 있어서 온유하고 겸손해야 한다. 약간의 기름칠이 된 못은 나무를 쪼개지 않고 부드럽게 잘 박힌다. 마찬가지로 온유한 말을 사용할 때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들의 마음에 훨씬 더 작 박힌다. 당신은 때때로 책망의 매를 필요로 하는가? 그렇다면 매를 칠 때 그것이 사랑의 매요 분노의 매가 아니라는 것을 사람들에게 알게 하라.

 

-경거망동과 교만으로부터 벗어나라

하나님의 말씀은 너무 신성하여 장난감처럼 마음대로 다룰 수 없다. 일부 목회자들은 자신의 유머나 화술을 자랑하기 위해 설교를 이용한다. 이것은 마치 어린아이의 봉제인형과 같다. 그럴싸한 옷을 벗기고 안을 들여다보면 남는 것은 속을 채워놓은 솜뿐인 것이다. 충격적인 도입으로 청중의 귀를 사로잡고 번지르르한 결론을 내리더라도 정작 살아 있는 내용은 없기 때문이다. 우리가 하나님의 일을 하기로 작정했다면 말로서뿐 아니라 성령 안에서의 능력을 나타내야 한다.

 

수천 마디의 경구(警句)나 자주 인용되는 명언으로는 우리 삶을 지배하려는 사탄을 막지 못한다. 그러나 말씀의 검을 빼들라. 그 검의 날카로운 날만이 사람들의 양심을 찌르고 죄의 피를 흘리게 할 수 있다. 언변이 좋은 설교가가 되고자 노력하는 목회자를 의기소침하게 할 생각은 없다. 좋은 설교를 위해 노력하는 것은 목회자로서 당연한 의무이기 때문이다.

 

(3) 말씀의 검을 자유로이 사용하라

하나님의 말씀을 돈 많은 교인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 노예로 전락시키지 마라. 청지기에게 요구되는 것은 충성’(고전4:2)이다. 목회자가 충성해야 할 대상은 그에게 기름 부으신 하나님뿐이다.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 사도 바울은 하나님의 부르심과 그분이 주실 상을 귀히 여겼으므로 사람들의 비판에 개의치 않고 자신의 소명을 감당했다(고전4:3).

 

목회자들이 우호적인 사람들에게 진리를 전하는 것은 시련이 아니다. 그러나 멸시하는 사람들 가운데서 타협하지 않고 하나님의 마음을 전하는 것은 고난이다. 복음의 진리가 때때로 사람들의 양심을 찔러 거부반응을 일으킬지라도 우리는 담대히 전해야 한다. 내가 이미 너를 내 백성 중에 망대와 요새로 삼아 그들의 길을 알고 살피게 하였노라”(6:27).


출처 : 청교도 아카데미
글쓴이 : 유정식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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