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장 속죄의 범위
1. 속죄의 구심성
기독교회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성취하신 속죄를 언제나 기독교 메시지의 핵심 주제로 인식해 왔다. “속죄하다”라는 것은 “하나가 되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그리스도의 속죄의 보혈을 통해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인이 화목되는 것이다.
속죄는 거룩하신 하나님과 죄인 된 인간 사이의 연합과 교제를 가져온다. 이것이 기독교의 중심 교리이다. 왜냐하면 기독교는 그 무엇보다도 본질적으로 굉장한 속량의 종교이기 때문이다.
인간의 타락과 그 이후 계속되는 부패에 반하여 복음은 화목의 메시지를 가져오며, 죄와 그것의 파괴적인 권세로부터 피난처가 되어 주고, 하나님과의 화목과 교제를 누릴 수 있는 관계로 진입하는 길을 제공해 준다. 이 길이 바로 십자가의 길이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적 희생 제사를 통해서 죄인들과 자신을 화목하게 하신다.
속죄는 무조건적이고도 주권적인 하나님의 사랑에 뿌리를 두고 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 이는 그를 믿는 자마다 멸망하지 않고 영생을 얻게 하려 하심이라”(요3:16).
나는 왜 구원받는가? 내가 그리스도를 믿고 신뢰하기 때문이다. 나는 왜 믿음을 통하여 구원을 받는가? 믿음이 나를 그리스도와 연합시키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리스도와의 연합을 통하여 나는 그분의 속죄 사역의 모든 복을 받게 된다.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는 왜 속죄 사역을 수행하러 오신 것인가? 바로 하나님께서 맡기신 사명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왜 하나님께서 그러한 사명을 맡기셨는가?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 때문이다. 여기서 우리는 속죄의 복의 궁극적인 근원에 도달하게 된다. 이것을 넘어서는 하나님의 생각과 뜻은 우리로서는 알 수 없다.
여기까지는 많은 알미니안주의자들도 칼빈주의자들의 생각에 동의한다. 그러나 다음 질문에 대해서는 알미니안주의자들과 칼빈주의자들이 날카롭게 대립한다. 존 머리 교수, “그리스도께서는 누구를 위하여 자신을 희생 제사로 드리신 것인가? 그분의 죽음으로 그의 몸 안에서 누구를 하나님과 화목시키는 것인가? 그분은 율법의 저주와 죄책과 죄의 권세와 사탄의 유혹과 권세로부터 누구를 속량하신 것인가? 그리스도께서는 누구의 자리에서 누구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순종하신 것인가?”
구원론적으로 말하자면, 칼빈주의자들을 그리스도께서 오직 택한 자들만을 위해 돌아가셨음을 믿는다. 그들은 그리스도의 속죄 사역의 영원하고도 무한한 가치를 부인하지 않으며, 동시에 그리스도의 죽음으로부터 흘러나오는 비구원적이며 간접적인 유익이 불신자들에게 임한다는 것을 부인한다. 그러나 알미니안주의자들은 그리스도께서 보편적으로 만인을 위해 죽으셨다고 믿는다.
2. 속죄 범위에 대한 견해
1) 만인구원론
‘무제한적이고도 보편적인 구속’이다.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을 구원하고자 모든 사람을 위해 그리스도를 돌아가게 하시게 한 것이라고 믿는다. 알렉산드리아의 클레멘트와 그의 제자인 오리겐을 비롯하여 몇몇 고대 교회 신학자들이 가르쳤던 견해이다. 유니테리언 교회들이 이에 속한다. 만인구원론은 성경이 2백여 번이나 언급하는 지옥을 전적으로 반대한다. 주님은 영원한 지옥 교리를 확증하셨다. 그들은 성경보다 이성주의에 순종하고 굴복한다. 하나님의 거룩한 사랑이 영원한 형벌을 면제시킨다고 주장한다.
2) 알미니안주의의 보편구원론
‘제한적인 보편적 속죄’이다. 속죄가 그 계획에 있어서는 우주적이지만 성취에 있어서는 제한적이라고 가르친다. 그리스도의 속죄적 죽음을 통하여 모든 사람들이 구원받는 것을 목적으로 하셨지만, 오직 죄인이 구원을 위하여 그리스도를 믿을 때에만 효과를 발휘한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에게 복음을 믿을 만한 충분한 은혜가 주어졌지만 많은 사람들이 그것을 믿지 않아서 속죄의 유익과 혜택들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오늘날 복음주의자들에게 팽배해 있는 견해이다. 구원의 결정적 요인은 그 도우시는 은혜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자유로운 선택에 있는 것이다.
3) 칼빈주의의 제한 속죄
도르트 종교 회의에서 법령화된 ‘제한적인 또는 한정적인 속죄’이다. “십자가에서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제공된 만족과 그리스도의 성육신은 영원한 가치를 지니지만, 그것을 제공받는 대상은 모든 죄인들이나 모든 개인들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영원부터 선택하신 사람들이다.” 이것은 그리스도의 사역을 이해하는 데 없어서는 안 죌 중추적인 요점이다.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역의 범위는 그 의도와 성취에 있어서 구원받을 사람들만으로 제한되어 있다.
3. 알미니안주의의 보편구원론의 문제점들
1) 하나님의 속성을 훼손한다. 이 주장은 하나님께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구원의 다리를 놓으셨으며, 그분의 구원을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 자유의지의 행위를 통하여 그 다리를 건너야 한다고 하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일을 하시고 이제 우리는 반드시 우리의 몫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칼빈주의자들은 이것이 구원을 인간의 의지에 의해 좌우되는 것으로 만들며, 따라서 하나님과 그분의 능력을 제한하는 견해라고 말한다. 현대 복음주의적 설교들은 종종 이러한 접근법을 사용하는 것 같다. 이것은 하나님을 인간의 의지에 의해 좌우되는 분으로 만들 뿐이다.
2) 그리스도의 신성을 무력화한다. 그리스도께서 위해서 죽으신 모든 사람들이 다 구원받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그리스도의 보혈의 능력과 유효성을 부정한다.
3) 삼위일체 하나님의 연합을 훼손한다. 그리스도께서는 성부 하나님께서 구원하기로 작정하지 않은 사람들을 위해 돌아가실 수 없으며, 성령 하나님께서 구원적으로 역사하지 않는 자들을 위해 돌아가실 수도 없다. 모순적일 수 없다. 만인구원론은 일관성이 없다.
4) 칼빈주의의 5대 교리를 부인한다.
5) 하나님의 영광을 가로챈다. 인간의 자유의지가 없이는 구원의 효과를 발휘하지 못한다면, 완전하고도 완벽한 구원을 제공함에 있어서 하나님의 영광과 그리스도 영광은 높임을 받지 못할 것이다.
6) 하나님을 향한 갑사와 확신을 훼손한다.
7) 복음전도를 왜곡한다.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을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 당신은 그를 위해 무엇을 하겠습니까?”라고 한다. 성경은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한다. 참된 메시지는 “그리스도께서 당신을 위하여 죽으셨음을 믿으라”가 아니라, “주 예수를 믿으라 그리하면 당신이 구원을 얻을 것이다”이다.
7장 제한 속죄
그리스도는 하나님의 공의를 만족시키기 위해 그의 백성의 죄를 대신하여 죽으셨다. 그분은 그의 백성들, 그의 양들, 그의 택한 자들이라고 불리는 한정된 사람들을 구원하신 것이다(마1:21,요10:11-15, 롬8:28-39). 하나님의 선택과 성령의 부르심과 그리스도의 속죄는 모두 다 유효하다. 그의 생명의 희생은 그의 양들의 생명을 구원한다. 예수께서는 모든 사람들의 구원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 돌아가신 것이 아니다. 그분은 자신의 양들의 구원을 확실하게 하기 위해 돌아가셨다. 그분은 자기 양을 알며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는 선한 목자이다. 이 ‘위하여’라는 작은 단어는 직접적인 교환, 한정적인 많은 사람들을 위한 한 양을 가리킨다. “내가 그들을 위하여 비옵나니 내가 비옵는 것은 세상을 위함이 아니요 내게 주신 자들을 위함이니이다. 그들은 아버지의 것이로소이다”(요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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