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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드 존스, '교리강좌 3', 영광스러운 교회와 아름다운 종말, 1장 교회

강대식 2019. 11. 1. 21:44

로이드 존스, 교리강좌 3

 

 

1 장 교 회

 

우리는 각 교리가 얼마나 놀라울 만큼 필연적으로 다음 교리와 연결되는지 다시 한 번 인식하여야 한다. 진리는 하나이며, 하나님의 목적은 총체적이다.

 

1. 교회론을 고찰해야 하는 이유

 

1) 성경이 교회론을 강조한다.

 

교회론은 성경을 다루는 책에서 완전히 빠져있는 경우가 매우 많다. 대단히 유감스러운 일이다. 대부분의 신약 서신들은 교회를 대상으로 씌워진 것이며, 그 가르침은 교회에 대한 것이 많다. 성경 자체의 특성이 이 교리를 다루지 않을 수 없게 만든다.

 

2) 교회사가 교회론의 중요성을 보여 준다.

 

영국의 역사에서도 교회의 본질이 무엇인가에 대한 질문이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대전환점인 종교개혁과, 17세기에 일어난 모든 사건- 청교도 혁명의 일부 측면도 포함- 에서도 이 점은 마찬가지다. 우리 선조들은 교회의 본질에 대한 교리를 지켜내기 위해서라면 큰 역경을 견디고 모든 것을 잃을 각오까지 되어 있었다. 그들은 어떠한 핍박이 와도, 심지어 목숨을 걸고라도, 비밀 집회소를 만들어 함께 모일 것을 고집하였다. 옛 선조들의 이름과 위대함을 존중한다면 그것을 연구하지 않을 수 없다. 대수롭지 않은 일의 진리와 대의를 지키기 위해 그토록 고난을 당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3) 오늘날 교회의 상황 때문에 교회론이 필요하다

 

에큐메니칼 운동에 대항하기 위해서도 우리는 교회에 대한 신약의 교리를 알아야 한다.

이 운동의 대표자들은 20세기 교회의 특별한 기능은 교회의 본질에 주의를 집중시키는 것이라고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4) 바른 복음 증거를 위해 교회론이 필요하다.

 

우리가 현재 직면하고 있는 대부분의 문제들의 원인은 복음주의자들이 특히 지난 육, 칠십년간 교회의 본질에 대한 성경의 가르침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직전 세대들은 단체를 조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했고, 교회적 관점에서 생각하지 않았다. 그 결과 큰 교단들의 복음 증거는 희석되었고, 복음주의 그리스도인들은 교회가 아닌 단체에서만 모이게 되었다. 교회에 관한 교리는 대단히 중요한 주제이다. 복음의 메시지와 그것이 오늘날 세상에서 가진 중요성에 깊은 관심이 있다면 교회론을 살펴 보야야 한다.

 

2. 교회론

 

교회론은 대단히 논란이 많은 주제이다. 역사만 살펴보더라도, 교회론이야말로 가장 큰 논란을 불러일으켰던 주제였다. 가능하면 열린 마음으로 성경이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지 살펴보려 애써야 한다. 하나님이 우리를 우리가 쉽게 빠져드는 편견들로부터 건져 주시길 기도하면서.

 

1) 교회와 하나님 나라와의 관계

 

그리스도인들은 종종 이 두 주제에 대해 상당히 혼란을 느낀다. 이는 대체로 로마 카톨릭교회가 이를 동일시하기 때문이다. 로마가톨릭의 가르침에서 교회는 하나님의 나라이다. 또한 교회가 모든 면에서 삶 전체를 지배하고 통치할 권리가 있다고 일관성 있게 주장한다. 중세시대 때 로마 교회는 자신이 하나님 나라이며 최상의 존재라는 주장을 근거로 왕과 군주와 방백과 나라들을 통치했다.

 

하나님 나라는 무엇인가? 가장 훌륭한 정의는 하나님의 통치이다. 하나님의 나라는 하나님이 다스리시는 곳 어디에나 존재한다. 하나님 나라는 너희 안에 있느니라”(11:20), “내가 만일 하나님의 손을 힘입어 귀신을 쫓아낸다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너희에게 임하였느니라”(11:20) 하나님 나라를 하나님의 통치로 간주한다면, 하나님 나라는 주님이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셨을 때 여기 있었다. 그 나라는 지금 주 예수 그리스도가 주님으로 인정되는 곳 어디에나 존재한다. 하지만 그 나라는 모든 사람과 만물이 우리 주님의 주 되심을 인정해야만 하는 그 때 더욱 충만하게 임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 나라가 왔으며, 하나님 나라가 우리 안에 있고, 또한 하나님 나라가 장차 오게 될 것이라고 말할 수 있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표현이지만 그 둘이 동일시되어서는 안 된다. 하나님 나라는 교회보다 더 넓고 더 크다. 참된 교회에서는 그리스도의 주 되심이 인정되고 인식되며 주님은 거기에 거하신다. 하나님의 나라는 그 순간 거기에 있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일부분이지만 단지 부분일 뿐이다. 하나님은 교회 바깥,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는 곳에서도 통치하신다. 교회는 하나님 나라와 동일하지 않다.

 

2) 교회의 의미

 

교회라고 번역된 헬라어는 에클레시아이며, 이것은 불러냄을 받은 사람들이라는 의미이다. 그들은 함께 부르심을 받았다. 에클레시아는 집회라는 말로 번역할 수도 있다. 7장에서 스데반은 모세가 광야교회”(38)에 있다고 말한다. 이스라엘의 자녀들은 하나님의 백성의 교회, 모임, 집회였다. 그들은 에클레시아, 즉 구약의 교회였다. 그것이 교회라는 말의 근본적 의미이다.

 

교회라는 단어는 주인을 의미하는 헬라어 퀴리오스에서 유래했으며 카이저시저도 같은 어원에서 나왔다. 이 사실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그 두 가지 의미를 결합시켜야 한다. , 교회는 주님께 속했으며, 함께 모인 사람들로 구성되어 있다.

 

지역적 모임으로서의 교회

 

성경에서 에클레시아라는 단어가 그리스도인들에게 사용되었을 때는 일반적으로 지역적인 모임을 지칭한다. 성경에서 이 단어는 거의 언제나 이런 지역적 의미로 사용된다. “저의 교회”(16:5),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아굴라와 브리스가의 집에 모였으며, 사도 바울은 그러한 지역 모임을 주저 없이 교회라 부른다. 그는 교회를 거대한 것으로 보는 에큐메니칼적 이상에 따라 생각하고 있지 않다. 바울은 그의 편지를 고린도에 있는 하나님의 교회에 보낸다. 갈라디아서는 갈라디아 교회아닌 갈라디아 여러 교회들”(1;2)을 향해 기록했다.

바울은 교회를 여러 개의 지부로 나누어진 하나의 단일체로 보지 않고, 여러 교회들, 즉 수많은 단일체가 갈라디아에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것은 대단히 의미 있고 중요한 점이다.

 

성경을 전체적으로 살펴 보면, 이것이 사도가 교회라는 주제를 다루는 일반적인 방법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교회들이라는 말 대신 교회라는 말이 사용된 두세 번 정도 있는데, 그중 한 경우는 다소 흥미롭다. 그리하여 온 유대와 갈릴리와 사마리아 교회가 평안하여 든든히 서 가고”(9;31). 이 구절은 교회들과는 구분되는 유일한 교회의 개념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보기보다는 여러 장소로 흩어져 평안 가운데 있는 하나의 교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고전 12:28에도 하나님이 교회 중에 몇을 세우셨으니 첫째는 사도요 둘째는 선지자요”. “교회들 중에가 아니라 교회 중에세우셨다고 말하는 것이다.

하늘에 있는 교회

 

교회라는 용어는 또다른 식으로 사용된다. 에베소서의 저 위대한 구절들과 같은 몇몇 본문에서 바울은 분명 교회가 지상에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하늘에 있는 사람들까지 포함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또 만물을 그의 발 아래에 복족하게 하시고 그를 만물 위에 교회의 머리로 삼으셨느니라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하게 하시는 이의 충만이니라”(1p:22-23). "이는 교회로 말미암아 하늘에 있는 통치자들과 권세들에게 하나님의 각종 지혜를 알게 하려 하심이니“(3:10).

 

보다 큰 의미로서의 교회

 

몇몇 경우에는 유일한 교회라는 용어를 사용해서 더 광범위한 개념을 보여 주기도 한다.

 

3) 교회를 설명하기 위한 성경의 예화들

 

그리스도의 몸

 

몇몇 신약 서신서에는 교회가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나온다. 고전적인 예는 고전 12장이지만 롬 12, 4장 및 다른 곳들에서도 그런 개념을 찾아볼 수 있다.

 

성전 혹은 건물

 

바울은 자신을 지혜로운 건축자에 비교한다.(고전3:10) 2:20에서는 교회가 사도들과 선지자들의 터 위에 세워지고 있다고 한다.

 

그리스도의 신부

 

5장에서 그렇고 그 이미지는 계시록에 다시 등장한다.

 

제국

 

성도들과 동일한 시민이요 하나님의 권속”(2:19). 로마 제국의 각 부분이 널리 흩어져 있으면서도 중앙의 단일성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회와 유사하다고 생각했다.

 

전투하는 교회 혹은 승리하는 교회

 

지상의 교회는 자신의 생명과 교리와 그 모든 것을 위해 싸우고 있다. 휘장을 지닌 교회는 기뻐하며 승리를 누리고 있다. 이것을 장엄하게 표현한 것이 히12:22-24이다.

 

4) 결론과 요약- 교회란 무엇인가

 

분명 교회는 영적이고 눈에 보이지 않는다. 교회라는 단어가 단수로 사용된 모든 예는 교회가 보이지는 않지만 영적 실재로 존재함을 알려 준다. 하지만 동시에 교회는 가시적이어서 외부에서 바라볼 수 있고, 고린도나 로마, 혹은 다른 특정한 장소에 존재한다고 묘사할 수도 있다. 그 두 가지를 염두에 두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눈에 보이지 않는 교회가 지역적으로 나타난다.

 

여기에서 중요한 유추는 영혼의 유추이다. 사람의 영혼은 볼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각 사람이 영혼을 가지고 있으며, 그 사실이 몸을 통해, 행동과 삶을 통해 표현된다는 것을 안다. 교회도 마찬가지다. 지역의 교회들과는 별도로 유일한 교회가 존재한다. 그리스도의 몸은 실체이며, 참으로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이 두 가지를 구분하는 것이 대단히 중요하다. 영적이고 보이지 않는 유일한 교회의 일원이 되지 않고는 그리스도인이 될 수 없다고 말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것은 불가능하다. 모든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이다. 당신은 눈에 보이는 교회의 일원이 되어야 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다 하더라도 교회의 일원이 될 수는 있다. 눈에 보이는 외적으로 나타난 교회의 일원이면서도 보이지 않는 교회의 일원은 아닌 경우도 마찬가지로 가능하다. 그러므로 성경이 그리스도의 몸인 우주적 교회와 그것의 눈에 보이는 지역적 나타남을 구분한다는 사실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요약하면, 성경에서 일반적으로 교회라고 말할 때,, 그것은 그리스도의 임재와 주권이 인정되는 성도들의 지역별 모임을 의미한다. 하지만 그에 더하여, 지역 교회에 있는 참으로 거듭나고 신령한 사람들은 동시에 보이지 않는 영적 교회, 즉 그리스도의 참된 몸의 일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