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신앙

하나님의 탁월하신 자비, 우리의 넘치는 패역함 / 존 프레스톤

강대식 2012. 8. 30. 22:41

모든 시련 속에서 하나님의 탁월하심을 생각하도록 힘쓰고, 자신의 패역함을 기억하기를 애쓰라. 첫째, 하나님의 놀랍도록 탁월하신 자비, 둘째, 우리의 넘치는 패역함. 이 두 가지 사실을 깨달을 때, 비로소 그분을 바르게 평가하고 그분의 자비를 높일 수 있다.

 

여러분은 단지 하나님의 일하심에 대해서만 주목하고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가혹하게 대하신다고 생각하기 쉽다. 반대로 자신의 행동이 하나님께 얼마나 패역무도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결코 생각지 않는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께서는 풍성한 긍휼과 한없는 자비를 무한히 지니신 분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는 법을 배우라. 여러분이 가장 극악한 상황 속에 처해 있다 할지라도 말이다. 동시에 여러분이 그분께로부터 이보다 어려운 시련을 당해야 마땅한 자라는 사실을 생각하는 법도 배우라. 여러분 자신 뿐 아니라 교회를 위해서 그렇게 생각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세대 속에서 하나님의 교회를 향하여 자비로우셨고 지금도 여전히 그러하시다. 모세, “주여, 주는 대대에 우리의 거처가 되셨나이다”(시90:10). 아브라함 시대로부터 그 백성들이 애굽에 거할 때까지 하나님은 그들의 거처가 되셨고, 광야에 거할 때뿐 아니라 사사들의 통치를 받을 때에도 그러했으며, 오늘 우리 시대에도 그러하시다.

 

가장 열악한 상황 속에 처했을 때의 교회를 생각해 보라. 프랑스에서 일어난 대학살에서 보듯이 교회의 역사가 이제 끝났다고 생각되던 때의 하나님의 교회를 바라보라. 그러한 때에도 하나님께서는 그들의 거처가 되어 주셨으며 적은 무리가 살아남아 이전보다 더 거대한 무리로 성장해 갔다. 메리 여왕 시대 역시 마찬가지다. 하나님께서는 큰 폭풍에 시달리게 하셨지만, 곧 잠잠하게 하셨다. 그 후로 지금까지도 하나님은 계속 그러하셨고 앞으로도 그러하실 것이다.

 

이처럼 하나님의 교회는 하나님을 무엇보다 안전한 자신들의 안식처로 여긴다. 왜냐하면 우리 민족의 역사는 기드온의 양털과 같기 때문이다. 우리 주변의 나라들이 피에 흠뻑 젖고 그 속에 나뒹굴 때에도 우리는 그것과 상관없이 ‘마른 상태’를 유지해 왔다. 그러므로 하나님이 얼마나 선하신지, 우리가 얼마나 비천한 자인지를 잊지 않도록 애쓰자. 또한 그의 자비를 모욕하지 않도록 주의하자. 만일 그럴 경우 하나님은 우리 주변 나라들을 마른 상태에 있게 하실 때, 이 땅을 피에 젖게 하실 것이며 모든 나라가 평화를 누릴 때 우리는 전쟁에 떨어지게 하실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은총을 지속적으로 누기기 위해서는, 그러한 두 가지 사실들(하나님의 놀랍도록 탁월하신 자비와 우리의 넘치는 패역함)을 기억하고 그분 앞에서 감사함으로 우리 스스로를 겸손하게 해야 한다.

 

- 존 프레스톤, 『황금홀』, pp 7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