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야말로 영예로운 일이다 / 나다니엘 빈센트

성경은 기도의 의무에 대해 매우 자주 명령한다. 이 명령은 주님의 권위의 차원에서만이 아니라 선하심의 차원에서도 생각해 보아야 한다. 그분이 우리에게 기도하라는 것은 그분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한 것이다. 우리가 궁핍해지지 않도록 우리에게 필요한 은혜들을 기꺼이 베푸시기 위한 것이다.

 

기도의 효력은 명백하다. 기도로 아브라함은 만일 의인 열 명만 있었더라면 죄악이 극에 달했던 소돔도 구하였을 것이다. 기도로 아브라함은 아내 사라의 경수가 끊어진 때에 하나님으로부터 아들을 얻었다. 기도로 야곱은 그의 형 에서의 분노에서 구원을 받았으며, 기도로 요나는 큰 물고기의 뱃속에서 건짐을 받았다. 기도로 다니엘의 세 친구들은 바벨론의 뜨거운 풀무불에서도 해를 입지 않았다. 기도로 다윗은 전염병을 멈추게 했다.

 

기도로 엘리야는 삼 년 반 동안 비를 멈추게 했으며, 기도로 하늘에서 다시 비를 내리게 하여 땅이 그 소산을 내도록 했다. 기도로 그는 하늘에서 불이 내려와 그를 잡으러 온 오십 부장과 오십 명의 무리를 두 번이나 불사르게 했다. 기도로 여호수아는 태양을 기브온 위에, 달을 아얄론 골짜기에 멈추도록 했다. 기도로 다니엘은 사자들의 입을 봉했고, 기도로 베드로와 바울과 실라는 감옥의 차꼬와 단단히 닫힌 철문에서 구출되었다.

 

우리와 똑같은 성정을 가진 사람들이 드린 기도의 놀라운 효력을 보라! 이것이 우리로 하여금 기도의 의무를 사모하고 실행하도록 격려하지 않는가! 기도하지 못하도록 당신을 방해하는 자가 누구인가? 그는 분명 원수이다. 그는 당신이 하나님께 가까이 나아가는 것을 싫어한다. 당신의 마음은 뒤로 물러날 준비를 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교훈으로 어리석고 완고한 마음을 책망하라.

 

기도하지 않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그것이 죄를 범하는 일로 이어지지 않는가? 영혼의 힘을 달라고 기도하기에 소홀할 때, 마치 르우벤이 ‘물의 끓음’(창49:4) 같다고 하였던 것처럼 당신의 영혼이 불안정해지지 않던가? 반면 때때로 기도의 의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때는 어떤가? 시온소에서 용기와 은혜를 얻지 않았던가? 오, 그 쓰리고 달콤한 경험들이 기도의 열망을 불러 일으키기를 소망한다!

 

기도야말로 영예로운 일이다. 우리는 이 의무를 수행하면서 하늘의 왕을 알현할 수 있다. 우리가 함께 시간을 보낼 그분은 얼마나 높으신 분인가? 우리가 아버지와 그 아들 예수 그리스도와 더불어 교제를 나누는 것이다 주님은 높은 분이시지만 낮은 자들을 존중해 주신다. 그분은 가장 비천한 자들의 기도도 멸시하지 않고 들으신다. 이렇게 곧장 하나님 앞으로 나아갈 수 있고, 언제든지 그분을 부르고 가까이할 수 있다는 것은 얼마나 큰 영예인가!

 

기도는 우리의 구원과 양자 됨의 큰 증거이다. 아기는 태어나면 울고, 죄인은 거듭나면 기도한다. 양자의 영이 우리로 하여금 “아빠, 아버지”라 부르짖게 한다.

 

- 존 프레스톤 외2, 『기도의 영성』, pp 181-18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