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신앙

존 파이퍼, 돈 카슨, 『신학자로서의 목사, 목사로서의 신학자』, 부흥과개혁사, 2012

강대식 2012. 10. 18. 08:45

신학자로서의 목사와 목사로서의 신학자라는 비전의 회복은 교회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다.

 

만약 우리에게 가슴 없이 머리만 있거나 머리 없이 가슴만 있다면 우리의 학문과 목회 사역이 어떻게 되겠는가? 존 파이퍼와 돈 카슨은 목사와 신학자가 신학적 깊이 및 실천적인 초점을 모두 갖추어야 할 필요성을 인식하고 목사-신학자 및 신학자-목사가 된다는 것이 의미하는 바를 과감하게 제시한다.

 

간증과 교훈을 섞어, 파이퍼와 카슨은 신학자와 목사에게 자신의 소명에 대해 주의 깊게 전체적으로 생각해 보라고 요구한다. 파이퍼는 목회자 역할에 있어 주의 깊은 사색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반면 카슨은 신학자 직무에 있어 목회자 마음의 중요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파이퍼와 카슨은 통찰력과 균형감을 가지고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의 유익을 위해 우리가 학문과 목회의 간격을 메우도록 돕기 위해 꼭 필요한 지침을 제시한다.

 

교회사의 긴 기간 내내 목사와 신학자는 이 두 역할을 융합해 왔다. 신학자가 학문으로 교회를 살찌게 하고 튼튼히 하며 사로잡기 위해 노력할 때, 목사도 풍요한 성경신학으로 성도를 복되게 하고자 하는 부담을 안고 애써 왔다. 또한 흔히 같은 사람이 목사와 신학자이 역할을 감당했다. 목사가 신학자였고, 신학자가 목사였던 것이다.

 

개혁주의 전통에서 특히 그러하다. 아우구스티누스와 루터, 칼빈, 여러 청교도들, 에드워즈, 스펄전, 로이드 존스 등은 교회를 사랑하면서도 신학자로서 탁월했던 이들이었다. ‘오로지 목사’와 ‘오로지 신학자’라는 보다 현대적인 우리의 이원적 구분이 타당해 보일지 모르지만, 실제 교회사로 눈을 돌리기만 하면 신학자-목사와 목사-신학자의 수많은 실례를 발견할 수 있다.

 

목사 역할과 신학자 역할 가운데 어느 것도 회피하지 말아야 한다. 두 역할 모두 그 역할을 맡은 사람이 성경적인 지역 교회 목사이자 교사로서 모든 일상적인 의무를 수행할 것을 요구한다. 이런 실례들은 건전한 신학이 사역의 실천을 방해하기는커녕 사실은 더 풍성하게 하며, 사역의 실천 또한 신학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하고 증진시킨다는 것을 보여 준다.

 

목회와 학문을 실제적으로 겸비한 사람이 되기를 원하는 것은 잘못이 아닐 것이다. 이 책의 목적은 그저 목회에 대한 기존의 내용을 재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주님이 더 큰 영광을 받으시도록 하나님의 교회를 견고하게 하기 위한 것이다.

 

- 134면의 소책자이지만, 목회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독을 권한다.

우리는 성경에 충실하되 반지성적이지 않아야 하고,

지성을 추구하다 성경과 멀어지지 않아야 한다.

세상의 초등학문이 성경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면서도,

초등 교사인 율법이 복음을 지배하지 못하게 하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