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적 신앙

존 파이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하나님의 열심』, 부흥과개혁사, 2003

강대식 2012. 10. 24. 19:30

하나님의 모든 사역은 한마디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하나님의 열심이라는 말로 압축할 수있다. 하나님의 창조의 목적, 하나님의 구원의 목적이 바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하나님의 열심에서 비롯되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존 파이퍼의 에드워즈의 책에 대한 해설을 통해서 더 분명하게 깨닫게 된다.

 

존 파이퍼가 에드워즈의 책을 읽으면서 발견한 가장 중요한 내용은 하나님의 영광을 추구하는 것과 인간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결코 서로 상반된 두 가지가 아니라고 하는 점이다. 우리는 흔히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 1항에서 말하는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산다는 것과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을 두개의 별개 항목으로 생각하는 수가 많다.

 

또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살아야 한다는 전반부만 언급하고, 후반부인 하나님을 영원토록 즐거워한다는 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거나 별 의미 없이 지나치기가 다반사이다. 왜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 작성자들이 이 두 가지를 함께 결합해 놓았을까?에 대해 별로 깊이 있게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인생의 목적은 그냥 일방적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는 것이라고만 앵무새처럼 외우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존 파이퍼는 웨스트민스터 소요리 문답 1항을 이렇게 읽을 것을 제안한다. “우리는 하나님을 영원토록 즐거워함을 통해서 하나님을 영화롭게 할 수 있다. 즉, 하나님이 최고로 영광을 받으시는 것은 우리 인간이 하나님을 최고로 즐거워할 때이다" 존 파이퍼에 의하면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이 곧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사는 것의 핵심이라는 것이다.

 

바로 여기서 존 파이퍼의 ‘기독교-기쁨주의’ 가 출발한다. 이것은 실제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서 혁명적인 발견이며, 신앙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주는 일이다. 하나님의 영광만을 외치며 하나님께 대한 기쁨과 즐거움을 상실하면 기계적이고 습관적이며 형식적인 죽은 정통신앙이 되기 쉽다. 반대로 인간의 기쁨과 즐거움만을 강조한 채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삶의 관점을 상실하면 가볍고 오락적인 신앙이 되기 쉽다. 하나님을 즐거워하는 것(인간의 최고 행복)과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 나누어진 둘이 아니라 하나라는 것을 아는 것은 참으로 복된 발견이다.

 

우리는 20세기의 영적 지도자 가운데 한 사람인 존 파이퍼가 30년 동안 어떻게 조나단 에드워즈라는 18세기의 영적 거인을 스승으로 삼고, 에드워즈가 남긴 책들을 교과서 삼아 자신의 신앙과 삶과 목회 사역에 큰 도움을 받아 가는지를 아주 감동적으로 배우게 된다.

 

(역자 백금산목사의 머리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