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내 사역의 중심을 차지해 온 확신(내가 ‘기독교 기쁨주의’라고 부르는)은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가장 만족할 때 하나님이 가장 영광을 받으신다는 것이다. 이 요약된 진술은 지금까지 나의 삶과 사역에서 가장 중요한 주제였다. 이 주제는 나의 모든 말을 통해 울려 퍼지고 있는 나팔소리다.
기독교 기쁨주의는 새로운 것이 아니다. 내가 한 일이라곤 거기에 운율을 붙인 것뿐이다. 더구나 거기에 운율을 붙인 것은 내가 처음이 아닐 것이다. 조나단 에드워즈는 “하나님은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목격하는 것을 통해서만 아니라 그 영광을 즐거워하는 것을 통해서도 영광을 받으신다”고 말했다. 즉, 우리가 하나님을 즐거워할 때 하나님의 영광이 극대화된다. 루이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과 그분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은 같은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자신을 영화롭게 할 것을 명령하심으로써 자신을 즐거워하는 삶을 살도록 우리를 초대하고 계신다.”
우주 최대의 보배이신 하나님은 무한히 귀중한 분이시다.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 나라를 발견하는 것이 마치 감추어진 보배를 발견하는 것과 같다고 말씀하신다. 삶에 있어 우리의 소명은 보배이신 하나님의 가치를 최대한 드러내는 것이다. 그렇게 하는 방법은 보배이신 하나님을 어떤 것보다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예수님은 보배를 발견한 사람이 “기뻐하며 돌아가서 자기의 소유를 다 팔아 그 밭을 사느니라”(마13:44)고 말씀하셨다. 이 기쁨(세상이 누려야만 하는 기쁨이지만 우리가 잃어버리고 있는)은 사람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드는 생활 방식으로서, 세상이 “너희의 소망이 어디 있느냐”고 묻게 만들 것이다(벧전3:15참조).
다시 말해 하나님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방법의 핵심은 하나님의 가치를 느끼는 것이다. 보배이신 하나님을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하나님의 영광을 즐거워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위대함을 찬양하는 것이다. 하나님의 잔치를 음미하는 것이다. 이 모두는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행동의 선결 조건이다. 마음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소중히 여기지도 않으면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한’ 행위를 하려고 한다면, 그것은 가짜다. ‘위선’이라는 말은 바로 마음과 행동이 다른 것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말이다.
따라서 이 위선을 피하려는 노력이 나의 사역을 주도하고 있다. 나의 사역은 하나님의 영광과 영혼의 기쁨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물론 이 기쁨에는 많은 눈물이 있다. 거기에는 유쾌한 것이 전혀 없다. 우리는 유쾌한 세상에 살고 있지 않으며, 예수님도 유쾌한 방식으로 유쾌한 구원을 이루지 않으셨다. 모두가 피를 토하는 듯한 것인데, 심지어 우리가 즐기는 유희까지도 피를 토하는 듯하다. “근심하는 자 같으나 항상 기뻐하고”(고후6:10)라는 바울의 문구는 기독교 기쁨주의의 집에 나부끼는 깃발이다.
하나님 안에서 우리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기쁨은 이런 향취가 난다.
“그리스도에게 향기로운 냄새가 되고, 하늘에 속한 달콤함과 향기로 그리스도인의 영혼을 채우는 모든 감정은 상한 심령에서 나오는 감정이다. 하나님을 향한 것이든 사람을 향한 것이든 참된 기독교인의 사랑은 겸손한, 상한 심령의 사랑이다. 성도의 갈망은 아무리 간절하다 해도 겸손한 것이다. 그들의 소망은 겸손한 소망이다. 그들의 기쁨 또한, 심지어 그 기쁨이 말할 수 없이 영광스러울 때에도 겸손한, 상한 심령의 기쁨이며, 그리스도인들의 심령을 더욱 가난하게 만들고, 더 어린아이같이 만들며,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행하게 만든다.”(조나단 에드워즈, <신앙감정론>)
따라서 지난 30년 동안 많은 부족과 여러 가지 실패가 있었지만, 나는 내가 전한 메시지대로 살려고 애썼다. 사람들의 가슴을 파고 들어 하나님의 영광에 어울리는 하나님에 대한 애정을 일깨우려 애썼다. 또한 하나님의 위대하심을 나타내 보일 사람들을 만들어 내려고 애썼다. 그리고 이런 노력은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가장 만족할 때 하나님이 가장 영광을 받으신다는 확신에 근거했다.
- 존 파이퍼, 돈 카슨, 『신학자로서의 목사, 목사로서의 신학자』, pp 5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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