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강해·존스

[스크랩]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빌4;17-18)/ 로이드 존스

강대식 2018. 4. 8. 23:09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4;17-18)/ 로이드 존스

 

교회는 세상에서 큰 부와 권력을 얻은 대신 영적인 능력을 잃었다.

교회는 '은과 금은 내게 없거니와' 라고 말할 수 있을 때에만

사도 베드로의 기적을 재현할 수 있다.

그런데 은과 금이 많아지면서

세상의 권력기관, 기독교 용어를 쓰는 세속기관으로 전락해 버렸다.

더 이상 사람들 가운데 하나님의 능력을 행하지 못하고 있다.

 

"주고 받는".

빌립보 교인들은 주었고 바울은 받았다.

그는 그리스도인의 후한 도움과 나눔 및 베풂과 관련된 세 가지 원리

- 그리스도인의 삶과 행실에 나타나는 베풂의 원리-를 분명하게 알려 준다.

첫째로, 후한 도움은 그리스도인의 신앙고백이 참된 것인지 아닌지

가늠할 수 있는 엄밀한 시금석이다.

빌립보 교인들은 이런 점에서 훌륭한 그리스도인이었기에

- 그들은 선물을 보냄으로써 이 점을 입증했다.

 

우리는 행동으로 사랑과 깨달음을 표현한다. 이것은 자명한 원리이다.

진정으로 복음을 믿으면 복음 전파를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일로 여기고 거

기에 가장 큰 관심을 쏟을 것이 분명하다.

 

교회 자금이나 선교 자금을 위해 사람들에게 직접 호소하는 일이

신약성경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하시느니라"(고후9:7)

 

둘째로, 그리스도인의 나눔과 베풂이 사실은 놀라운 투자라는 것이다.

"내가 선물을 구함이 아니요 오직 너희에게 유익하도록 풍성한 열매를 구함이라"(4:17).

이 일로 너희 재산이 늘어나고 거기에 이자까지 붙을 것이기 때문이다.

"가난한 자를 불쌍히 여기는 것은 여호와께 꾸어 드리는 것"이다(19:17).

 

지금 다른 이들을 돕는 것이 장래의 준비가 된다.

이처럼 그리스도인의 나눔과 베풂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유익이 된다.

이것은 영광의 교리이다.

그리스도인의 모든 행동은 궁극적으로 반향을 일으키게 되어 있다.

겉보기에는 주는 것 같은데 실제로는 받게 된다는 이 사실이 나눔을 영광스럽게 만든다.

 

셋째로, 빌립보 교인들이 바울에게 선물을 보냈지만 실제로는 하나님이 받으신다는 것이.

"이는 받으실 만한 향기로운 재물이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한 것이라".

무엇보다 영광스럽고 놀라운 사실이 바로 이것이다.

 

"너희 선물을 나만 받은 것이 아니라 하나님도 향기로운 제물로 받으셨다"라는 것이다.

그들의 아름다운 행동이 뿜어 낸 이 향기가 하늘로 날아올라가

영원무궁한 보좌에 앉아 계신 하나님을 기쁘시게 했다고 말한다.

 

주고 받는 최고의 원리가 바로 이것이다. 하나님이 친히 보시고 축복해 주신다.

 

교회에 자선바자회나 모금행사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

그리스도의 대의를 지키기 위해 세상과 세상의 오락적인 요소를 도입해야 한다고 하는 것,

단지 기금을 더 끌어모으기 위해

영적이지 못한 세상의 유명인들을 불러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그야말로 비극 아닌가?

 

그는 19절에서 놀라운 원리를 또한 제시한다.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우시리라".

 

바울은 어떤 형편에서도 자족하는 법을 배웠다고 말했다.

이것을 배우는 비결이 바로 나의 하나님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영광 가운데 그 풍성한 대로 너희 모든 쓸 것을 채워 주신다는 것이다.

이 약속의 위대함, 이 공급의 위대함을 신뢰하라.

 

하나님은 우리의 허영이 아니라 우리 모든 쓸 것을 채워 주겠다고 약속하신다.

이 약속의 경계선은 그리스도 예수라는 경계선 안에만 해당된다는 특별한 약속이다.

그리스도 예수라는 특별한 통로를 통해서만 이루어진.

 

- 로이드 존스, '빌립보서 강해', PP 594-608


출처 : 청교도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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