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도 아카데미

성경은 하나님이 하늘에서 구름 아래로 직접 말씀하신 생생한 진리이다/ 존 번연/조엘 비키

강대식 2021. 8. 14. 21:37

성경은 하나님이 하늘에서 구름 아래로 직접 말씀하신 생생한 진리이다/ 존 번연/조엘 비키

 

존 버턴은 존 번연에 관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은혜로써 천상에 속한 세 가지 학위를 얻었다. 이는 그리스도와의 연합과 성령의 기름 부음, 그리고 사탄의 유혹들에 대한 체험이다. 어떤 사람이 이런 자격들을 갖출 때, 그는 이 땅에서 받을 수 있는 모든 대학 교육과 학위 과정을 마쳤을 때보다 복음 전파의 놀라운 사역에 훨씬 적합한 자가 된다.”

 

번연은 설교자의 직무를 높이 평가했다. 천로역정에서 크리스찬이 해석자의 집에 이르렀을 때, 그는 한 그림을 보게 된다. “그는 세상을 등지고 있었으며, 그 입술에는 진리의 법이 새겨져 있었다. 머리에 황금 면류관을 쓴 그는 마치 사람들에게 간절히 탄원하는 듯한 자세로 서 있었다.” 그림의 의미를 해석자가 들려준다. “이 그림은 설교자의 직무가 감추인 일들을 파악하고 그 일들을 죄인들에게 풀어서 전해 주는 데 있음을 보여준다. 이 설교자는 자신의 주인 되신 분을 깊이 사랑하고 섬기며, 이 세상에 속한 일들을 멸시하고 가볍게 여긴다. 그러므로 그는 장차 임할 세상에서 영광스러운 상급을 누리게 될 것이다.” 번연이 볼 때 설교자는 하나님께 세움을 받아 회중을 인도하는 영적인 안내자였다.

 

번연은 설교와 더불어 사람들의 영혼을 사랑했다. “설교할 때, 나는 사람들이 하나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도록 인도하기 위해 생생한 고통과 해산의 수고를 치르곤 했다. 그리고 그런 사역의 열매가 나타나기 전까지는 결코 만족하지 않았다.”

 

성경은 마치 하나님이 하늘에서 구름 아래로 우리에게 직접 말씀하신 것과 같은 생생한 진리였다. 번연이 성경을 경외한 이유는 그 책이 하나님의 말씀으로서 무오한 진리임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성경은 두려운 말씀으로 간주되어야 한다. 이는 그 말씀이 실로 참되며 믿을 만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스도는 성경이 폐하여지지 않는다고 가르치셨다(10:35), 성경은 곧 진리의 글이며, “하나님의 참되신 말씀이다. 사도들은 성령으로 충만케 된자들이었다. 따라서 그들이 전한 교리는 무오하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전해 준 교리를 멸시하는 자는 곧 하나님을 멸시하는 것이 된다.

 

성경 말씀에서는 하나님 자신의 위엄이 생생히 울려 퍼지고 있다. “왕이 선포하는 음성은 사자의 울부짖는 소리와 같다. 그가 명령을 내리는 곳에서는 권세가 나타난다. 주님의 음성은 강력하며, 그분의 목소리에는 충만한 위엄이 담겨 있다.”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는 것은 곧 그분을 향한 예배의 행위이다(24:14). “늘 여러분의 양심으로 하나님 말씀의 권위를 긴밀히 받들라. 그 말씀의 계명들을 영광과 권능의 하나님이 주신 명령으로 알고 경외하는 동시에, 우리를 사랑하며 불쌍히 여기시는 긍휼이 충만하신 아버지의 당부로 알고 따르기 바란다.”

 

우리가 하나님을 바르게 섬길 방법을 알게 되는 것은 오직 그분이 주신 권위 있는 말씀을 통해서다. “지식이 없는 열심은 마치 앞을 보지 못하고 날뛰는 말이나, 미친 사람의 손에 들린 칼과 같다.” 사람들로 하여금 성경을 낮추어 보게 하고, 그들 자신의 마음과 생각대로 행하도록 부추기는 것은 곧 마귀의 역사다. 우리가 안전하게 나아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좇아 행하는 데 있다.

 

성경은 영적인 일들에서 우리의 충분한 안내자가 된다. “자신의 감각과 느낌에 의존해서는 안 된다. 오직 하나님의 말씀을 붙들어야 한다. 하늘과 땅에 있는 모든 천사와 성인보다, 여러분은 기록된 복음의 말씀에 담긴 한 음절에 더 큰 신뢰를 두어야 한다.” 성경 자체만으로도 하나님의 종들을 온전히 구비시키기에 충분하며, 어떤 인간적인 관습이 여기에 덧붙여질 필요가 없다. 성경은 길을 잃은 자들을 인도하여 그리스도 예수를 믿음으로써 구원에 이르는 지혜를 얻게 하며, 그 내용은 하나님을 합당하게 예배하는 법과 사람들 앞에서 의롭게 행하는 길을 가르치는 데에도 충분하다.

 

우리의 마음과 삶, 행실, 또한 교회 내에서 일어나는 모든 무질서의 원인은 하나님의 말씀을 경외하지 않는 데 있다. 곧 모든 죄는 하나님의 말씀을 떠나 방황하는데에서 시작된다. “말씀을 멸시하는 자는 자기에게 패망을 이루고 계명을 두려워하는 자는 상을 받느니라”(13:13).

 

성경이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는다면, 우리는 사람들이 대적할 때에도 마땅히 말씀에 순종하고 그 내용을 선포해야 한다. “하나님의 말씀보다 인간의 말과 행동을 더 중시하는 사람들은 책망을 받게 된다. 그들은 인간적인 쾌락이나 위협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을 존경하고 순복하는 길에서 벗어난 자들로 간주되는 것이다.” 단순히 성경의 신적인 권위를 인정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그 말씀에 따르기 위해서는 기꺼이 세상과 맞설 수 있어야만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 다음과 같은 그리스도의 두려운 말씀이 우리에게 적용될 것이다. “누구든지 이 음란하고 죄 많은 세대에서 나와 내 말을 부끄러워하면 인자도 아버지의 영광으로 거룩한 천사들과 함께 올 때에 그 사람을 부끄러워하리라”(8:38).

 

하나님의 말씀을 경외할 때, 설교자는 비로소 자신의 위치를 찾게 된다. 설교자는 그분의 진리를 전달하는 통로일 뿐이다. 그는 마치 바다에서물을 끌어다가 땅 위에 비가 되어 쏟아지게 하는 구름과 같다. 목회자들은 하나님이 주시는 교리를 받아서 전해야 하며, 자신이 그분에 관해 아는 내용들을 세상에 전달해야 한다. ‘기쁨의 산에 있었던 양치기들처럼, 신실한 설교자들은 지식과 체험, 경계와 신실함의 이름을 지녀야만 한다. 그들은 마땅히 균형 잡힌 관점을 제시하여, 회중으로 하여금 거짓된 가르침과 세속적인 삶이 지닌 위험성을 깨닫고 영광스러운 하늘 소망을 바라보도록 인도해야 한다.

 

번연은 자신의 설교를, 그리스도께서 교회를 위한 음악을 연주하기 위해 쓰는 악기로 여기는 법을 배우게 되었다. 과연 악기에 불과한 존재가 교만한 마음을 품을 수 있겠는가? 영적인 은사들은 언젠가 소멸되겠지만, 사랑은 영원히 지속되리라는 점을 기억했다. 어떤 자들은 유능한 설교 사역을 감당하고서도 결국에는 지옥에 가는 것으로 끝맺게 될 수 있다. “온갖 은사를 지닌 것보다, 오히려 약간의 은혜와 사랑, 하나님을 향한 참된 경외심을 간직하고 있는 편이 더 낫다.”

 

모든 자들로 하여금 주님을 향한 경외심을 소중히 여기도록 하자. 은사는 실로 사모할 만한 것이지만, 큰 은사를 갖고도 은혜가 없는 것보다는 은사는 적더라도 큰 은혜를 소유하는 편이 더 낫다.” 이는 오직 은혜만이 우리를 영광으로 인도하기 때문이다.

 

- 조엘 비키, 설교에 관하여, pp 332-3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