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과 확신도 태양과 빛을 분리할 수 없듯이 서로 분리될 수 없다/칼뱅/조엘 비키
신앙은 하나님의 말씀 위에 굳건히 기초하며, 신자들은 성경적 가르침에 늘 아멘으로 응답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씀 안에서 신앙의 확신을 얻어야 하며, 확신은 늘 말씀으로부터 흘러나와야 한다. 태양과 빛을 분리할 수 없듯이, 말씀과 확신도 서로 분리될 수 없다.
신앙과 확신 또한 그리스도와 그분의 약속에서 분리될 수 없다. 기록된 말씀은 모두 살아 있는 말씀이신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나오며, 모든 하나님의 약속은 그분 안에서 “예(와) -- 아멘”이 되기 때문이다(고후1:20). 칼뱅은 우리가 지닌 확신의 근거로서 하나님의 약속들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 약속들은 거짓말을 하실 수 없는 그분의 본성에 토대를 둔 것이기 때문이다. 이 약속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성취된다.
신앙의 성격은 그것이 근거하는 약속의 성격에 따라 결정되며, 이때 우리의 신앙에는 하나님 친히 주신 말씀의 무오한 인장이 찍히게 된다. 그러므로 신앙의 본성 가운데는 확신이 포함된다. 확신과 확실성 그리고 신뢰 바로 이런 요소들이 신앙의 본질이다.
칼뱅에 따르면, 신앙에는 하나님의 약속을 객관적으로 믿고 받아들이는 것 이상의 일이 수반된다. 곧 개인적이며 주관적인 확신이 포함되는 것이다. 참된 신자는 죄인들을 향한 하나님의 약속을 믿고 받아들일 때, 그분이 자신에게 은혜와 자비를 베푸신다는 것을 깨닫고 찬양하게 된다. 신앙은 곧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자비”를 확신하는 지식으로, 이 자비는 “우리의 지성에 계시되었으며 --- 우리의 마음에 인친 바” 된 것이다. “우리 자신에게 주어진 것으로 여기고 마음속 깊이 받아들여야 한다.”
칼뱅은 자신의 주석들에서도 확신이란 신앙의 필수 요소임을 늘 강조한다. 고후 13:5를 강해하면서, 칼뱅은 자신이 그리스도와 연합했다는 사실을 의심하는 자들은 곧 버림받은 자들이라고까지 언급한다. “바울의 선언에 따르면, 자신이 과연 그리스도를 고백하는 사람인지, 그리고 그분의 몸에 속한 지체인지를 의심하는 이들은 모두 버림받은 자들이다.”
그러나 칼뱅은 신앙의 교리를 탁월하게 해설하면서, 불신앙은 끈질기게 살아남고, 우리의 확신은 종종 의심에 시달리게 된다는 사실을 거듭 언급한다. 혹독한 시험과 씨름, 투쟁은 늘 있는 일들이다. 사탄과 육신의 소욕이 우리의 신앙을 맹렬히 공격하며, 하나님을 향한 신뢰는 두려움의 장벽에 가로막히게 된다. “어떤 사람의 경우든, 신앙은 늘 불신앙과 뒤섞여 있다. 우리의 마음속에는 불신앙이 깊이 뿌리 박혀 있으며 힘겨운 투쟁이 없이는 온전히 확신하기가 어렵다. 특히 현실의 문제에 부딪히게 될 때에는, 누구든지 마음의 동요를 보이면서 숨겨진 연약함을 드러내기 마련이다.”
조엘 비키, 「설교에 관하여」, pp 176-1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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